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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고단한 일상을 시 한편으로 위로 받는 사회초년생 이유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의사들이 주인공이었던 기존 병원드라마와는 달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의사 외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소소하지만 공감 가득한 코메디컬 스태프들의 일상을 시()와 함께 경쾌한 웃음으로 버무렸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공감된다는 반응을 얻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tvN

 

 

 공감의 원천은 연출과 대본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연출한 한상재 PD<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를 집필한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명수현 작가는 사회적 관심 밖에 있는 인간상들을 그려내며 호평받아왔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노처녀의 일상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묘사했고, <혼술남녀>에서는 칙칙한 노량진 고시촌의 인간다운 모습을 그려냈다.

 

 

 이번에는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 <시를 잊은 그대에게> 1회에서는 계약직 물리치료사 우보영(이유비 분)의 애환이 등장했다. 언제나 무시 받고 잡다한 일을 떠맡는 보영은 환자들에게 추천카드를 받아 친절 직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병원측은 계약직 직원은 친절 직원으로 뽑힌 전례가 없다. 정규직 중 다시 선정하겠다고 통보했다. 연출진은 짠한 보영의 모습을 통해 청년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따뜻한 위로의 코드를 놓지 않았다. 이번에는 ()’. 좌절한 우보영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으며 위로 받고, 이철환 시인의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일어설 용기를 냈다.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는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우보영 역을 맡은 이유비는 계약직의 짠한 일상을 담아내면서도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나직하게 시를 읽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귀와 감성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드디어 이유비 대표작 생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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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