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더 뮤지컬(bare the musical)
2017.11.28(화)~2018.02.25(일)
백암아트홀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조금은 다른 사랑을 하는 이들의 상처와 아픔을 노래한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미국 카톨릭 학교를 다니면서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두 학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성소수자들과 청소년들의 정체성, 성장을 다루고 있다. 2000년 미국 LA에서 초연한 뒤 ‘제6회 RTCC 어워즈’, ‘제23회 LA 위클리 어워즈’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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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은 미국 공연 당시에도 고등학생의 성관계, 동성애, 마약 흡입 등 자극적인 장면으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 자극적인 상황 설정과 전개는 사회가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설정은 자극적이지만 감각적이면서도 시적인 가사의 넘버가 “나는 단지 사랑을 했을 뿐”이라는 성소수자들의 외침을 대변한다.
'베어 더 뮤지컬'은 2015년과 2016년 국내에서 중극장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과 재연을 올렸다. 이번 삼연은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초·재연에서 평면이었던 무대는 복층 무대로 바뀌었다. 6m 높이의 대형 성당창문 4개는 사라지고 대신에 기숙사 방, 교실, 복도 등이 구체적으로 표현됐다. 피터 역을 맡은 윤소호는 "공연장의 규모가 작아졌다고 작품이 작아진 건 아니다"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글=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