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임시방편은 임시일 뿐이다

‘궁즉통’(窮卽通)이란 궁한 데로 쓰는 거다. 어쩔 수 없이 나온 방법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짧게는 변통(變通)이라고 한다.

다만 상황이 달라지면 ‘궁즉통’의 방식은 불통(不通), 즉 통하지 않는 방식이 된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통하면 안되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여기 짧은 이야기는 임시방편의 도리를 모르면 나오는 우둔한 사례를 보여준다. 짧고 가볍지만 주는 경고는 무겁고 무겁다.

 

옛날 중국에 한 마을에 자린고비 양반이 살았다. 어느 날 하루 이 양반이 긴 의자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이 양반은 긴 의자를 만들면서 나무를 사 쓰는 게 너무 아까웠다.

옆에서 그 고민을 듣던 목수가 ‘궁즉통’ 묘안을 내놨다.

 

“영감, 이 긴 의자를 한 쪽에만 다리를 만들고 나머지는 식당 벽에 기대어 놓고 쓰면 됩니다. 그럼 의자 다리를 만드는 나무를 아낄 수 있지요.”

 

이야기를 들은 양반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 좋은 생각이네, 그럼 빨리 만들어 주시게.”

그리고 의자가 만들어지자 양반은 목수를 칭찬하며 나무의자를 보고 감탄했다. “오 아주 좋아. 나무도 줄이고 의자도 쓰고, 아 좋네!”

 

그리고 얼마 뒤 양반의 집안에 행사가 열렸다. 양반은 최근 만든 의자를 자랑하고 싶어 하인에게 말했다.

“여봐라, 의자를 가져와 모두가 앉아서 달구경이나 하게 하자.”

 

하인이 의자를 가져왔다. 그런데 이놈의 의자가 제대로 서지를 못했다. 이리 세워도 다리가 없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다리가 한 쪽밖에 없으니 제대로 설 일이 없었다.

그러자 양반이 목수 욕을 했다.

 

“아니, 좋은 의자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이게 뭐야. 이 나쁜 놈 같으니라고.”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