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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한국인천공항 서비스 너무 해요"

올 여름 휴가철 한국을 이용했던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 인천공항에서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주의를 끌고 있다.

공항 자체 서비스가 문제될 뿐 아니라, 입주 상점들의 불친절을 문제 삼고 있다.

일부 중국 여행객들은 심한 경우, “인종차별을 느꼈다”고 토로 하고 있다.

이들의 불만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을 나쁘게 하고 있어, 관련 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웨이보 등에서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뒤 인천공항에서 겪은 불친절을 고발하는 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보름 정도 기간에 두 번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는 ‘쫑쫑쫑’(综综综)이라는 아이디의 한 중국 남성은 “매번 한국 상점, 의류점이든, 편의점이든, 어느 상점을 갈 때마다 점원들은 친절하다 생각했었다”며 인천공항에서 겪은 불쾌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체크인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려 상품 안내판을 보며, ‘저거 달라’고 했는데, 여 종업원이 나를 바보보듯 쳐다보기만 했다. 그래서 ‘스트로베리’라고 했더니 그제야 주문을 입력했다”고 밝혔다.

또 “인천 공항 식당가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데 앞에는 일본인이 있었다. 식당 종업원이 그 일본인에게는 그렇게 친절하더니, 내가 중국인인 것을 알고는 안색을 바꾸더라”라고 했다.

이 글에 순식간에 수만 건의 댓글이 달렸다. 모두가 인천공항 내 입주 상점들의 종업원들에게 당한 불친절의 경험들을 토로했다. 한 댓글은 “인천공항 상점 종업원들은 내가 한국에서 만난 한국 종업원들 가운데 가장 불친절한 이들”이라고 했다. 또 한 댓글은 “공항 종업원 뿐 아니라 세관원 역시 그랬다”고 토로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인천공항에서 만난 종업원의 태도를 만약 녹화해서 보여준다면 모두가 놀랐을 것”이라며 한국의 모든 좋았던 인상을 한 번에 망가뜨렸다고 토로했다.

일부는 댓글에 불친절을 경험한 상점들의 위치를 알리며 “여기는 가지 마시길”이라 주의를 주기도 했다.

물론 “왜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한 이가 너에게는 불친절한 지 곰곰히 생각해보라”는 조언도 있었다. 실제 대금 지불을 동전으로 해 불친하게 나오는 종업원에게 일부러 돈을 바닥에 흘려 줍도록 골탕 먹였다는 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 여종업원이 “18 중국인”이라고 욕을 해 곁에 있던 한국친구가 같이 화를 내줬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내 가방을 발로 건드려 쓰러뜨리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인천공항에 대한 불만들 가운데 적지 않은 불만은 문화적 차이를 서로 이해하지 못해 나오는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천공항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고 적절히 대응해줘야 하는 게 인천공항 근무자의 자세이지, 세계 각국에서 오는 이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중국 여행객들의 태도가 한국 문화에 비춰 무례한 것일 수 있지만, 먼저 받아들이는 게 서비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을 받는 공항 서비스 제공자들의 자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일부 공항 직원들의 태도는 실제 인종차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불친절의 정도가 심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친한’ 중국인들을 ‘반한’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실제 한국에 우호적인 내용을 많이 올렸던 한국 유학의 한 중국 유학생은 중국 샤홍수에 중국 중년부부에게 너무 불친절한 한국 여승무원의 태도를 보고 대신 항의해주는 동영상을 올려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 유학생은 샤홍수에 한국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개를 적지 않게 올렸던 유학생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 센터장은 “인천공항은 한국의 얼굴”이라며 “한국의 인상의 결정 짓는 곳인만큼 보다 인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태도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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