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국 승용차 수입은 줄고, 수출은 무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본격적인 자동차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중국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중국의 승용차 수입량은 6만 200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에 수입액도 34억 3,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줄었다.
반면 중국의 승용차 수출량은 41만 2800대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수출액 역시 64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9% 늘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6월 감소에 따라 올 상반기 중국의 승용차 수입량은 32만 5,200대에 그쳤다.
수입액 역시 181억 1,1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수출량은 251만 2,300대로 수입량에 8배에 육박했다. 수출액은 역시 414억 2,700만 달러로 수입액의 배를 넘었다.
저가차를 팔아 고가차를 수입하면서 수출량이 수입량에 7배 이상 많았지만, 금액은 배 정도 많은 데 그친 것이다.
중국이 자동차 수출국으로 자리잡은 지는 벌써 1년째다.
중국은 한 때 자동차 산업을 포기한 듯 보였다. 자국 시장에 50대 50의 합작사 형태로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회사의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이었다.
중국은 당시 내연기관 차로는 승부를 포기하고 전기차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그렇게 2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 역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부침 속에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한 회사들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웨덴의 볼보 브랜드를 인수한 BYD다.
현재는 전기차 분야에서 BYD 자체 브랜드로 브랜드 파워를 인정 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자동차들은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 데 이어 아시아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중국의 승용차 수입량은 일반적으로 수출량보다 적었다. 자동차 무역수지 역시 흑자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