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세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계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한국 반도체 수출의 공식적으로 40%를 차지한다. 20%는 홍콩 등을 통한 우회 수입이다. 한국 반도체의 60%가 중국에서 소비되는 꼴이다.
이극관 및 유사 반도체 소자의 수입 총량은 2,859억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였으며, 가치는 약 135억 7천 달러(약 184조 1,143억원)에 달했다. 또한 집적회로 수입 총량은 3,081억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하였으며, 가치는 약 15조 6,700억 위안(약 2,989조 9,927억 원)에 달했다.
지난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집적회로 수입량의 급증은 기업들이 미국의 일방적인 제한 조치에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HBM 칩은 대형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며, 대형 언어 모델은 OpenAI의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핵심 기술이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과 일부 스타트업 기업이 미국의 수출 제한에 대비해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HBM 칩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중국이 삼성의 HBM 매출 비중에서 30%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한국의 대중 수출이 반도체 수출의 강세로 인해 크게 증가하여, 대미 수출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은 1개월 만에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 되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한국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하여 114억 1천 달러(약 15조 6,020억원)를 기록하며, 대미 수출액(104억 1천 달러(약 14조 2,346억원))을 넘어섰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 판매 호조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였으며, 대중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증가에는 소비 전자 제품 시장의 회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기관 Canalys의 자료에 따르면,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올해 상반기의 성장세는 스마트폰 등 소비 전자 제품의 회복과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집적회로 수출량은 1,666억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였으며, 가치는 900억 달러(약 123조 750억 원)로 20% 이상 증가했다. 7월 한 달 동안만 집적회로 수출량은 273억 개에 달했으며, 가치는 139억 달러(약 19조 82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수출 데이터는 자동차, 가전제품 및 다양한 소비 전자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기존 반도체에 대한 해외 수요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중국의 집적회로와 반도체 소자 수입량 및 금액은 모두 감소했다. 2023년 이극관 및 유사 반도체 소자의 수입량은 4,529억 6,000개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으며, 금액은 236억 달러(약 32조 2,871억 원)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집적회로 수입량은 4,795억 6,000개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으며, 금액은 3,494억 달러(약 478조 141억 원)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