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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낄 것을 아껴야.

자본을 쌓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게 '자린고비' 정신이다. 무엇이든 아껴서 모아야, 그게 쌓이면 자본이 되는 것이다.

굳이 자본주의가 아니더라도, 재물을 쌓는 원리는 유교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대학'에서도 나온다. '대학'은 나라가 부국이 되는 길을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生之者众,食之者寡“

(생지자중, 식지자과: 생산하는 이가 많고, 소비자가 적으면 재물이 쌓인다.)

 

하지만 재물의 도리는 버는 도리만 있는 게 아니다. 아끼는 것도 도리가 있다. 이 도리를 모르면 아끼는 게 고통스럽기만 할 뿐이요, 아낀다고 자본이 쌓이는 것이 아니다.

 

중국 옛 이야기는 배거(裴璩)라는 자리고비면서 악독한 관리가 나온다. 이 관리는 보기 좋은 가구만 보면 탐을 내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매번 좋은 가구만 보면 사들였다.

하지만 한 번 산 가구는 아까워서 쓰지를 못했다. 매번 제대로 포장을 뜯지도 않았고 집 한귀퉁이에 쌓아 놓기만 했다.

그러다가 꼭 가구를 써야할 순간이 오면, 그 때는 어땠을까?

이 관리는 그래도 가구를 쓰지 못했다. 권력을 활용해 주변의 중고품을 빌려서 쓰곤 했다. 자신의 새 가구는 아까워서 쓰지 못하고 남이 쓰던 것을 쓴 것이다. 

하지만 이 관료가 모르는 점이 있었다. 쌓인 가구들은 조금씩 세월에 상해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혀끝을 찼다.

 

"아니 그래, 저 좋은 가구들이 정작 자신은 쓰지도 못하고 다 썪어 가고 있잖아.

왜 저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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