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신용을 늘리며 경기 부양에 나섬에 따라 올해 중국 정부·기업·가계의 전체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만 교묘하게 그 파고를 피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 덕이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이 가능한 것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총부채(정부·기업·가계부채) 비율이 작년보다 11.3%포인트 오른 275%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국가 총부채 비율은 중국 정부의 부채 확대 억제 노력으로 2017년 이후부터 하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부양 정책으로 재차 급등했다. 당시 그 해에만 부채비율이 23.6%포인트나 올랐다. 올해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장기간 봉쇄돼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5.5%)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
중국 금융 당국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홈페이지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대출 서비스를 개혁해 대출을 더욱 활성화하라고 금융기관들에 지시했다. 또한 대출 확대를 뒷받침할 자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100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 지시와 별도로 중국 금융 당국은 최근 각 시중은행에 '창구 지도' 형식으로 5월 대출을 작년 동기 대비 반드시 늘리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금융기관에 적극적 대출을 주문하는 것은 코로나19 경제 충격 속에서 4월 대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4월 신규 대출은 6454억 위안으로 작년 동월 대비 8231억 위안 줄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지난 23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재정·통화, 금융 정책, 공급망 안정, 소비 촉진 및 투자 확대, 에너지 안보, 기본
중국 인민은행이 주택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췄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헝다 사건이래 급속히 얼어붙은 상태다. 한국도 일반 서민 자산의 대부분을 주택이 차지하듯 중국인들의 부 역시 부동산 비중이 높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중국 서민들의 자산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경기부양 조치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내린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가 4.6%에서 4.4%로 조정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금리 인하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완화 추진의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앙 정부가 주택시장을 지원하는 첫 번째 조치로 볼 수 있으며 현재 악화된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또 다른 인하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수 경제를 중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중국은 최근 몇 개월 새 부동산 규제를 풀면서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코로나19 봉쇄의 여파 등으로 신규 주택 판매가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5월 첫째 주 중국 내 23개 주요 도시에서의 신규주택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중국이 25일부터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내리면서 약 5300억 위안(약 101조 원)의 자금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25일부터 0.25%포인트 낮추겠다고 발표했다(이미 5%의 지준율을 적용한 금융기관은 제외). 성(省) 범위 안에서 운영되는 도시상업은행과 지준율이 5% 이상인 농촌상업은행은 지준율을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것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더 낮춰 적용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금융기관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금융기관은 연간 약 65억 위안(1조 2465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의 비용 절감이 사회 종합 융자 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외화 지준율도 낮춘다. 오는 5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기존 9%에서 8%로 1%p 하향 조정한다. 위안화 지준율과 마찬가지로 외화 지준율을 인하하면 금융기관은 고객이 예금으로 맡긴 달러를 더 많이 시중에 유통할 수 있다. 이에 외화 지준율은 중국 내에 유통되는 달러화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꼽힌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최근 "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폭락’이냐, ‘재도약’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쉽게도 가능성에서 전자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은 어느 상황보다 충격에 빠질 수 있어 우려된다. 경제적보다 정치적 충격이 클 수 있어 우려가 더 크다. 중국 일반 가계 자산의 60% 이상이 부동산 자산이다. 부동산 가격의 폭락은 중국 가계 자산 규모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의 성세는 ‘중국을 부유하게 만들었다’는 데 그 토대가 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이 같은 ‘중국식 부유’의 가장 주요한 동력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도시들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들 주요 도시민들은 순식간에 국제 사회 중상층 반열에 들었던 것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런 점에서 한국의 부동산 시장과 대단히 유사한 성격을 보여준다. 생활의 필수 요소이면서 가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가장 경제적이면서 가장 정치적이라는 이중적 성격이다. 1.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중국 부동산 정보 업체 커얼루이(克而瑞)부동산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9개 중점 도시의 주택 거래 면적은 작년 동
중국이 경기 부양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했다. 시중의 유동성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것은 경기 변동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작동이상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결국 경기변동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긴축으로 대응하지만, 공급망에 이상에는 긴축보다 경기 부양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자국내 인플레이션이 가중되자 긴축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중국의 양적완화와 미국의 긴축 두 경제 정책 모드의 대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대출우대금리(LPR)의 평균을 고시한다. 2019년 8월 LPR 제도를 개편해 매달 20일 고시하면서 전 금융기관이 이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선 LPR이 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로 간주된다. 인민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의 ‘1년 만기 LPR’을 보면 전달의 3.8%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집계됐다. LPR이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려간 것이다. ‘1년 만기 LPR’는 작년 12월 0.05%포인트 내렸는데 이는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