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베이징에서 에리완 브루나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의 협력 강화와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양국 정상의 지도 아래 중국과 브루나이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브루나이와 함께 협력의 내실을 심화하고 협력 분야를 확장하여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남해 각자 행위 선언'을 계속 전면적이고 효과적으로 시행하며, '남해 각자 행위 선언'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리완 브루나이 외교부 장관은 중국이 국제 사회에 더 큰 영향력과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이 개막했다. 중국 문화관광부 국제교류협력국은 허난성, 랴오닝성, 산시성, 안후이성, 장쑤성, 저장성, 충칭시, 장시성, 네이멍구자치구, 광시좡족자치구 및 후난성을 포함한 중국 11개 성(시 및 자치구)의 문화관광 당국과 관광회사 대표 100여 명을 조직해 전시회에 참가했다. 개막식에는 팡쿤(方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류거안(劉革安) 중국공산당 장가계시위원회 서기, 천사오칭(陳少卿) 산시성 문화관광청 부청장, 리쉐펑(李雪鹏) 랴오닝성 문화관광청 부청장, 량인(梁仁) 광시좡족자치구 문화관광청 2급 순시원 등이 참석했다. 총 면적 180㎡에 달하는 중국관은 무대 구역, 사진 구역, 이벤트 구역, 상담 구역 등 4개의 구역을 설치해 중국의 문화 관광 매력을 전면적으로 소개한다. 4일간의 전시 기간 동안 중국관은 한국 관광업계 관계자 및 내빈에게 다채롭고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주한 관광 관련 중국 투자기관을 초청했으며 중국 문화 관광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한국어로 제작된 중국 관광 가이드북을 배포한다. 이 기간 동안 장가계(서울) 관광설명회, 충칭 크루즈 관광설명회 등 특별 설명회도
지난 3월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베이징현대의 11세대 쏘나타의 출시 가격은 13만9800위안(약 2500만 원)으로 중국내 자동차 합작회사 B급 세단 가격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래도 아직 판매세 증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실 세단급이면 중산층 이상의 품위를 지키려는 이들이 주 고객이다. 아주 고급차는 아니어서 체면을 차리는 데 가격보다 제품의 인지도를 고려한다는 의미다. 쏘나타가 이 같은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킬지는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11세대 쏘나타의 판매 가격은 그만큼 중국내 현대차의 위상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합작회사 B급 세단의 가격을 13만 위안대로 책정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급성장과 마케팅 공세에 밀리면서 베이징현대를 비롯한 합작사들은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외국 브랜드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에서 50.2%로 감소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경우 중국 시장 점유율이 최근 3년 연속 하락했
'2억9500만 명' 중국의 올 5월 노동절 연휴 때 중국내 전체 여행객 수다. 전년 동기 대비 8%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막 벗어난 시기로 그 전년에 비해 드라마틱한 여행객 증가세를 시현했었다. 올해는 지난해 증가세를 다시 누르고 8%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팬데믹의 상처가 완전히 극복됐음을 보여준다. 실제 이번 노동절 여행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 노동절 때보다 무려 30% 가까이 늘었다. 6일 중국 문화여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중국내 전체 여행객 수는 2억9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8.2% 증가한 수치다.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내 관광객의 총 여행 지출은 1668억9000만 위안(약 32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7%, 2019년 대비 13.5% 증가했다. 또 노동절 연휴 기간에 중국 국경을 넘나든 인원은 총 84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6일 중국 출입국관리국 공식 계정에 따르면 본토 주민의 출입국 횟수는 476.8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홍콩, 마카
최근 중국 철도 당국이 우한-광저우 노선, 상하이-쿤밍 노선 등 4개 노선의 고속철도 티켓 가격 20% 인상을 발표하자 많은 관심과 논란을 낳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면서 이제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데, 철도 당국이 교통비를 인상하고 나선 것이다. 자연히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 일이다. 철도 당국은 누적 손실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경기도 빡빡한데 교통비를 인상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 중국 기차표 예매 사이트 '중국철로12306' 공지에 따르면 고속철도 운영 수준을 제고하고 승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내달 15일부터 베이징-광저우, 상하이-쿤밍, 항저우-선전 노선 등 시속 300㎞ 이상의 고속철도 티켓 가격이 인상된다. 철도 당국은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계절, 일자, 시간, 좌석 등에 따라 유동적인 가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소식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철도 서비스 퀄리티와 운영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국가 철도 또한 기업이므로 수요와 공급 관계에 따라 티켓 가격을 인상하는 것 역시 시장원리에 맞는 행위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고속 철도는 대중교통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威海市)는 최근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선정한 ‘전국 1차 국가 중의약 전승 혁신 발전 시험구’에 포함됐다고 6일 밝혔다. 중국이 중의학의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의학에서 중의학은 서양의학에 밀려, 찾는 사람이 갈수록 적어지는 상황이다. 서양의학은 바로 상처나 병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거나 보정하는 조치를 취해 그 효과가 직접적이며 즉각적인 반면, 동양의학은 섭생의 약효나 내부 잠력의 격발을 통해 치료를 해 그 효과가 장시간에 걸쳐 나오는 게 특징이다. 자연히 당장 아파서 죽겠는데, 혹은 정말 심하게 다친 경우 중의학을 찾기보다는 서양의학을 찾게 된다. 그러나 동양의학은 병의 근본 원인, 스스로의 치유능력을 극대화해 부작용이 없고 가끔 서양의학이 치료를 포기한 병도 고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동·서양 의학의 장점을 모아보자는 시도가 있었지만, 어느 시점부터 한의학은 조금씩 시장에서 도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산하기관인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중의학의 연구 및 확대와 안전관리 등의 사무를 담당하며, 최근 중국내 54곳을 중의약 전승 혁신 발전 시험구로 선정했다. 웨이하이시는 이번 선
'소황제(小皇帝)' 중국이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펼쳤을 때 나온 용어다. 워낙 귀한 아이다보니, 황제처럼 받들어 키운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그 소황제들이 이제는 성인이 돼 부모가 됐다. 중국의 자녀 정책도 변해 이제는 아이를 장려하는 시대가 됐다. 중국 정부에서 한 가정 세 자녀 정책을 실시하면서 신생아도 늘었다. 그렇다고 자녀에 대한 중국 부모들의 애지중지함이 줄어든 건 아니다. 어제 소황제 대접을 받았던 세대들이 이제 자신들의 자녀를 소황제로 떠받들고 있다. 과거랑 달라진 것은 아이가, 소황제가 늘었다는 점이다. 물론 아예 출산을 포기해 아이가 없는 경우가 여전히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은 육아와 양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동복에 대한 눈높이 상승이 대표적이다. 퀄리티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졌을 뿐 아니라 패셔너블하고 개성 있는 트렌드를 추구한다. 조금이라도 더 멋있게, 더 이쁘게 꾸며주고 싶은 게 부모들의 마음이다. 자연히 중국 아동복 시장은 중국내 어떤 시장보다 핫한 시장이 됐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브랜드가 중국 부모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을까? 2024년 중국 아동복 브랜드 Top 10은 다음과 같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35회 캔톤페어(Canton Fair, 중국 수출입 상품 교역회)가 지난 5일 성료됐다. 6일 캔톤페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교역회에는 215개 국가 및 지역에서 24만6000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석했으며, 이는 직전 교역회 대비 24.5% 증가한 수치다. 일대일로 국가에서 참석한 바이어는 16만 명,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회원국 바이어는 6만1000명으로 각각 25.1%, 25.5% 증가했다. 또 BRICS 회원국 바이어는 27.6% 증가한 5만2000명, 유럽과 북미 국가의 바이어는 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캔톤페어 기간 중 교역 거래액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수출거래가 247억 달러, 온라인 수출액이 3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캔톤페어 국제관에는 5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온 약 68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일대일로 국가 참여율은 64%에 달했다. 약 10만 개의 지능형 제품, 약 40만 개의 녹색 저탄소 제품,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을 가진 21만 개의 품목을 포함하여 다양한 범주에 걸쳐 100만 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전시업체 부스 방문객은 341만 명에 달했다. 한편 캔톤페어 온라인
'상하이, 베이징, 선전,' 중국 국내 총생산을 견인하는 3대 도시 명단이다. 도시별 GDP 규모 순위 역시 순서가 동일하다.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 세 도시 이외 다른 도시가 Top3에 포함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올 1분기 중국 경제는 목표로 했던 5% 전후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중국 도시별 GDP 순위 역시 지난 2023년 대비 큰 변화가 없이 유지됐다. 난징이 노동절 연휴 전날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1분기 GDP 상위 10대 도시 명단이 공식 발표됐다. 3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총 GDP 상위 10개 도시는 상하이, 베이징, 선전, 충칭, 광저우, 쑤저우, 청두, 항저우, 우한, 난징이다. 이 순위는 지난해 연간 순위와 거의 동일하다. 지난해 연간 데이터와 비교하면 4위 충칭(7232억3000만 위안)과 5위 광저우만 상위 10위권내에서 자리를 바꿨다. 전년 대비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상위 10개 도시 중 베이징, 선전, 충칭, 쑤저우, 우한은 중국 전체 평균(5.3%)보다 높았고 나머지 절반은 낮았다. 그 중 쑤저우는 1분기 GDP가 5549억 위안,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9%로 가장 높았다. 가장
올해 1분기 한국 소비자의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에서 중국 비중이 대폭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소비재 산업이 한국 시장을 급격한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소비재 산업은 글로벌 경제의 '배스'로 통한다. 배스는 주변의 모든 물고기를 잡아 먹으면서 '생태계의 포식자'로 불린다. 생산과 유통을 연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값싼 소비재를 공급한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그 탓에 글로벌 각국의 소비재 산업 생태계가 교란당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소비재 산업 생태계가 중국에 잠식당했고, 한국 소비재 산업 생태계 역시 백척간두에 선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총 1조 64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데이터 중 최대 규모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3288억 원(53.9%) 증가한 9384억 원으로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3753억 원(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 유럽연합(EU) 1421억 원(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이 2, 3위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