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법치국' 법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의미다. 10년전 중국 시진핑 정권이 출범하면서 내세운 국정운영의 최고 가치관이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모든 권력을 법이라는 새장에 가두겠다"고 했다. 그리고 추진한 게 '홍두문서'에 대한 재평가였다. 홍두문서는 공산당 당중앙이 하달하는 명령서를 말한다. 당중앙이 결정한 것을 문서화 하는 데 붉은 머리띠를 넣어서 생긴 표현이다. 중국에서 당 중앙은 최고 권력기구다. 최고 위치에는 국가 주석을 비롯한 7인의 상무위원이 있고, 그 밑으로 25명의 중앙위원들이 있는데, 이들은 회의를 통해 중국 국정 운영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이를 일컫어 '당 중앙'이라고 한다. 중국에도 헌법이 있고, 각종 법규제가 있지만 당 중앙은 이런 것에 대한 세밀한 고려 없이 회의를 통해 결정을 했다. 즉 당 중앙의 결정이 헌법에, 법에 맞는 지 면밀히 살피지 않았다는 의미다. 예컨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덩샤오핑의 '범죄와의 전쟁'은 대표적인 비합법적 정책이다. 법이 정한 테두리를 벗어나 당 중앙의 결정에 따라 법이 순종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장점도 있지만, 뭐든 당 중앙이 결정만 하면 이뤄지기 때문에 만사가 작위적이며 그 때 그 때 원
중국의 도로망이 촘촘해지면서 중국을 여행하는 새로운 맛이 '드라이빙 여행'이다. 중국의 장거리 도로를 카라반을 끌고 이동하면서 즐기는 것이다. 절벽을 지나는 도로에서 잠깐 멈춰 커피를 한 잔 하는 맛은 세계 어디에서도 즐기기 힘든 순간이다. 가능한 이유는 그만큼 중국 땅이 넓어 차 한 잔 하는 동안 주행하는 차량들이 극히 적은 경우가 많은 덕이다. 중국에서도 드라이빙 여행으로 유명한 도로들을 살펴봤다. 1. 川藏318公路 (쓰촨-티베트 318 고속도로) 1958년에 개통된 쓰촨-티베트선 318호선은 청두와 라싸를 연결하는 중국의 아름다운 길로, 청두에서 라싸까지 이어지는 2,142km의 도로에서 협곡, 초원, 숲, 빙하, 호수, 민가 등 해발 4000m 이상의 산 10여 개를 차례로 넘을 수 있다. 2. 独库公路 (독고 고속도로) 독고도로는 톈산(天山)을 남북으로 관통해 크라마이 독산자(獨山子)구와 아커쑤(阿克蘇)지역 쿠차(庫車)시를 잇는 중국 10대 최미(最美) 천로 중 하나로 1983년 개통했으며 소재지 때문에 1년에 5개월밖에 개방되지 않는 이 도로에서 자가용 유람은 깊은 산 협곡을 지나 수 많은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3. 港珠澳大桥 (홍콩-주하이-마
중궈멍은 첨단 기술에 대한 열망이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미래를 첨단 기술에 걸고 있다. 사실 중국 공산당의 이 같은 전통은 돌을 짚어 강을 건너는 덩샤오핑식의 혁신(다리를 건설해서는 시간이 없으니, 선각자들이 먼저 강을 건너는 혁신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이끌어 가자는 중국식 혁신)에 기인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미국 등 서구 열강에 조금 뒤처진 중국의 발전을 선두로 끌어올리는 혁신의 가교라고 보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 혁명의 총아로 구분되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양자컴퓨터 등의 분야는 중국 공산당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투자하는 분야들이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딩 컴퓨팅은 중국의 넓은 국토의 다양한 인구를 관리하는 혁신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이저우(貴州)성 빅데이터국 자료를 보면 구이저우성의 2021년 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구이저우성 소프트웨어·정보기술서비스업 증가 속도는 2021년 연간 누적 8개월로 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 전체 순위는 2015년 대비 4배가 뛰었고 전국 순위는 26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이 중 클라우드 서비스는 소프트웨어·정보
1990년 초반 중국을 찾으면 쉽게 보는 게 거리를 걸으면서 점심을 해결하는 일꾼들의 모습이다. 거리 리어커 식당에서 간편식을 사서 식사를 해결한다. 대표적인 음식이 젠빙이었다. 우리 김치전 꼴인데, 우리처럼 야채 등을 섞은 뒤 굽는 게 아니라 먼저 가루를 구운 뒤 그 위에 다양한 야채와 고기, 과자를 얹어서 먹는 것이다. 중국식 향료에 처음에 멀리했다 맛을 본 뒤 다른 중국인들처럼 줄을 서 사 먹는 한국인들이 적지않았다. 젠빙은 전의 재료도 밀뿐 아니라 옥수수 등 다양하고 속에 넣는 내용물도 개인 취양에 맞춰 고를 수가 있어 '고르는 재미'도 솔솔치 않는다. 이 같은 간편식을 빠르게 대처한 게 라면 등 간편 조리식이다. 경제 발전과 함께 중국은 그야말로 간편 조리식의 천국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맛이 고루 있어 골라 먹기도 좋다. 그 간편식 회사들의 순서를 살폈다. 1. 三全 (삼전) 삼전은 1992년 창립돼 냉동탕원, 만두, 쫑즈 등 냉동식품 계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2008년 심천 증권 거래서에 성공적으로 상장되었고 현재 400가지 이상의 풍부한 고품질의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2. 湾仔码头 (Wan Chai Ferry) 만두로
중국도 실내 생활문화는 신을 벗지 않는 게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처럼 바닥에 앉는 경우가 드물다. 바닥에 앉지 않으니 쪼그려 앉아야 하고, 그러니 의자가 없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에서도 전통적인 서재 가구가 있다. 최근에는 서양식 가구와 전통이 섞이면서 묘한 매력 있는 서재 가구들이 늘고 있다. 일부는 한국에도 수입돼 인기를 끌 정도다. 1. 顾家家居 (KUKA 구가하우스) 1982년에 창립된 중국 국내 유명 가구 브랜드로 KUKA 주식회사 소속이며, 회사는 각종 가구와 KUKA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제품은 항상 건강, 친환경, 쾌적함을 자랑한다. 2. 左右沙发 (좌우소파) 좌우소파는 1986년 설립된 선전시 좌우 개인사유한공사 산하 소파 브랜드로 소파 등 소프트가구의 연구개발·제조·판매에 전념하고 있으며, 디자인이 스타일리시하고 정교하며 품질이 우수해 세계 1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3. 全友家居 (전우 하우스) 전우 하우스는 1986년에 창립된 전우하우스유한공사 산하의 가구 브랜드이다. 회사는 주로 판형가구, 원목가구, 소파, 소프트침대, 매트리스 등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제품은 우수한 품질로
잔치의 나라 사실 세계 어떤 다른 나라보다 중국에 어울린다. 서양이라면 잔치보다는 파티의 나라다 싶다. 어느 나라이건 세세대대 번영기면 반드시 잔치와 파티가 는다. 격식도 늘고 음식도 늘고, 곁들여지는 문화 형식도 는다. 잔치는 말 그대로 그 나라 문화의 종합판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아쉬움이 좀 있다. 1950년대 세계 최빈국에서 2020년대 세계 부유국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에 비해 잔치는 많이 늘지 않았다. 잔치는 그 나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즐기는 행위다. 한국에 잔치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즐기지 못했다는 의미다. 중국도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지만, 역대 기록에 남은 잔치만한 잔치가 지금은 없다. 사람들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잔치들은 중국과 한국에서 언제쯤 늘어날까? 모두가 즐기는 행복한 나라, 잔치의 나라가 하루 빨리 도래하길 기원해본다. 중국의 역대 잔치를 알아봤다. 1. 蒙古亲藩宴 (몽골 친번연) 몽골 친번연은 청나라 황제가 혼인하는 몽골 친족의 혼인을 대접하기 위해 마련한 연회로, 매년 정대광명전(正大光明殿)에서 거행되며, 황실과 혼인하는 몽골 친족은 모두 그 잔치의 음식을 소중히 여긴다. 최
'온라인 만리방화벽' 중국의 온라인 정책을 알려주는 독특한 단어다. 강력한 방화벽으로 세계와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내 해외기업들의 온라인 우회 프로그램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정부의 체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경제적으로 자국만 IT기업 육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둘 다 성공한 모습이다. 중국에서 나온 IT기업들은 자국내 안전한 시장에서 성장한 뒤 세계를 넘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세계로 나오려는 순간, 중국 당국의 만리방화벽 정책이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된다. 중국 당국이 자국내 데이터 보호를 위해 막기도 하지만, 기업에 대해 어떤 나라보다 통제와 간섭을 하는 중국 정부를 경원시 하는 많은 나라들이 중국 IT기업들의 자국내 활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틱톡이다. 미국 정부가 한 때 미국내 이용을 중단했을 정도다. 그만큼 이중적인 모순이 존재하는 게 중국 온라인 iT산업이다. 그럼 보안 부분은 어떨까? 중국에서 보안을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곳은 어느 부문일까? 정답은 짐작한 이들도 있겠지만, 중국 정부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중국에는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수행
'175만91대' 지난 2021년 중국에서 생산한 오토바이 판매량이다. 전년보다 5.3%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중국에서 없어진 풍경이 있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귀경하는 '오토바이 귀향 노동자 무리'의 모습이다. 실제 불과 몇해 전만해도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구정 연휴)만 되면 수천 수만의 노동자들이 일시에 오토바이를 타고 귀경길에 오르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은 없어졌다. 중국 당국이 단속을 강화한 탓도 있지만, 노동자들도 이제 무리한 귀경보다 버스 귀경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럼 더 늘어난 오토바이는 어디로 갔을까? 2021년 12월 중국 자동차공업(이륜차) 생산·판매 속보 자료에 따르면 86개 오토바이 업체가 총 175만91대를 판매했고, 이 중 52.3%가 내수에 속해 생산·판매율이 102.9%로 전월 대비 5.3% 증가했다. 2021년 12월 광둥성 장먼시의 大长江集团有限公司 오토바이 판매량은 23만1580대로 다른 기업보다 훨씬 앞서 1위를 차지했다. Top 8위 기업의 누적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50%를 넘는다. Top 상위 4개 업체 모두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전문가들
'随风潜入夜,润物细无声' 바람따라 어느새 밤 소리없이 익는 사물 올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카운트다운에서 인용된 시다. 봄을 맞고 여름을 앞두고 내리는 비에 쑥쑥 소리없이 자라는 자연의 사물들이 묘사돼 있다. 봄 바야흐로 비와 성장의 계절이다. 눈과 얼음이 녹고 비가 많아지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은 어디일까? 중국 기상 네트워크(China Weather Network)는 장마 기간 동안 전국의 지방 수도에서 강수 확률을 계산한 결과 "강우" 확률이 높은 상위 10개 도시가 모두 남쪽에 집중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 중 구이양이 59.1%의 확률로 1위를 차지했고 창사, 푸저우, 난창, 항저우가 2~5위를 차지했으며 '비가 올' 확률이 50% 이상이었다. 동시에 올해 장마와 절기의 초기에는 중국에 찬 공기가 영향을 미쳐 흐림, 비, 눈, 차가운 공기의 조합에 의해 중국 대부분의 지역 평균 기온은 전년 동기보다 1-4°C 낮을 예정이다. 1위: 구이양 (贵阳) 2위: 창사 (长沙) 3위: 푸저우 (福州) 4위: 난창 (南昌) 5위: 항저우 (杭州)
중국인이 먹기 시작하면 가격이 오른다. 글로벌 식품 업계의 진리다. 그만큼 중국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와인을 마시면서 와인값이 올랐고,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값이 오른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식품 소비는 성별로 천차만별이다. 중국 성마다 생활 수준이 다른 탓이다. 최근 중국 각 성의 1인당 고기 소비량에 초점을 맞춘 재미 있는 차트가 등장하고 있어 성마다 특산물, 주민들의 식습관, 주민생활수준의 차이를 많이 볼 수 있다. 순위에 따르면 1~3위는 광둥성, 하이난성, 상하이시가 차지했다. 2019년 광둥성 1인당 육류 소비량은 93.2kg으로 전국 평균 51.3kg을 크게 웃돌았다. 1위: 광둥성 2위: 하이난성 3위: 상하이시 4위: 광시좡족자치구 5위: 저장성 6위: 푸젠성 7위: 충칭시 8위: 쓰촨성 9위: 후난성 10위: 장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