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한중 합작투자가 본격 진행돼 주목된다. 한중 간 협조는 물론 교류까지 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투자여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성공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중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 뉴에너지 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2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3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이엠코리아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최적지로 급부상한 새만금에 대규모 전구체(前驅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에 연간 10만t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에 착수한다. 이후 2025년 1공장, 2027년 2공장을 각각 가동하고 11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는 전량 국내 투자사의 북미 양극재 공장으로 수출돼 연간 1조 원 이상의 수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이엠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새만금 산단 내 전체 투자유치 실적인 1조1852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이엠코리아는 보조금 등 새만금 국가산단의 다양한 혜택과 입지, 물류 기반 시설, 교통 여건,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이엠코리아는 한국과
"틱톡을 지켜달라" 틱톡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짧은 동영상으로 관심을 끄는 초감각적인 콘텐츠로 유명하다. 하지만 미국 등지에서는 중국 당국이 이 플랫폼을 통해 각국의 주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작년 말부터 미국, EU, 캐나다, 영국 등에서 틱톡 앱을 금지하는 조치가 잇따랐다. 하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틱톡 이용자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틱톡에서 구독자들을 모아 수익을 내는 크리에이터들은 정부의 틱톡 금지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앞에서도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미 정부와 의회가 추진하는 틱톡 금지는 대중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은 추쇼우즈(周受資) 틱톡 CEO의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폈다.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도 틱톡 금지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 정치권과 대중을 상대로 여론전을 펼쳐 틱톡 사용 금지를 막아낸 바 있다. WSJ은 이들이 이번에도 같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학교 방학할테니, 너희 연애해라!" 학교가 이런 조치를 한다면 어떨까? 캠퍼스의 정원들을 더 낭만적으로 꾸미고, 학생들이 숨어서 키스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면 어떨까? 그저 문란한 풍토가 만연하기만 할까? 그런 문란한 풍토를 교육기관이 조장한다는 비난이 쏟아질까?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젊은 세대들이 이전 세대보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져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시대다. 저출산이 사회의 최대 난제가 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연애의 기회와 감성을 제공한다면 저출산 해결에 그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실제 중국에서 이런 학교가 등장해 화제다.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며 봄방학을 시행한 대학이 중국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난보다는 호응이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4년제 대학인 서남항공직업학원은 오는 4월 1~7일 봄방학을 시행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중국 휴일인 청명절(4월 5일) 앞뒤로 이틀씩 수업을 쉬는 방식으로 주말인 4월 9일까지 총 9일간 연휴가 된다. 서남항공직업학원의 올 봄방학 캐치프레이즈는 '나가서 꽃구경하고, 연애하라'이다. 꽃 피는 시절에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
미국 상무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법 지원금이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한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의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 철저히 중국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제한하는 조치가 담겨져 있어 주목된다. 이 규정안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중대한 규모(10만 달러, 1억3000만 원) 이상의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또 첨단 반도체의 경우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할 수 없고, 이전 세대의 범용(legacy) 반도체는 생산능력을 10% 이상 늘리지 못한다. 이번 규정이 시행되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을 받을 경우 이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일정 비율 이상 늘릴 수 없게 된다. 22일 중국 외교부는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동을 건 미국의 가드레일 규정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번 규정안은 철두철미한 과학기술 봉쇄와 보호주의 행위"라며 "미국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중국 당국이 방역을 위해 도시들을 봉쇄하면서 경제가 멈췄지만,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면 대도시의 맑아진 공기였다. 공장과 차량들의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스모그 현상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이 바뀌고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불청객이 다시 찾아왔다.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이 짙은 황사로 뒤덮이면서 또다시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가장 나쁜 단계인 '엄중 오염' 상태를 나타냈다.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AQI 모두 500㎍/㎥를 기록했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의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500㎍을 훌쩍 넘어섰다. 중심부인 차오양구와 시청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613㎍/㎥와 1736㎍
세상의 모든 것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의 시대다. 반도체는 이 사물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전류의 흐름으로 0과 1의 변화를 가지고 수많은 연산을 해내고, 그 연산을 기억할 수도 있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없으면 안되는 가장 기본적인 부품이 됐다. 그 중 '전력 반도체'는 모든 전기/전자제품내 전력을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반도체 소자가 감당하는 전류 용량과 전압이 매우 높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직류 전기를 교류 전기로 변환해 모터에 공급하는 인터버의 핵심 부품이 바로 전력 반도체이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탄화규소)'는 바로 이 전력 반도체의 차세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기존 실리콘(Si) 전력 반도체보다 고전압과 고온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서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리콘 카바이드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가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계 '실리콘 카바이드' 시장 규모가 2027년 53억 달러(약 364억11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94억 달러(약 645억7800만
인류 역사의 발전을 인간이 쓴 도구의 소재에서 찾는다면 첫 시작은 석기다. 돌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이어 나온 게 청동기다. 청동기는 인류가 땅속에 감춰진 금속을 제련해내는 기술을 익히는 중요한 계기를 가졌음을 보여준다. 청동기의 제련 기술은 이후 인류의 철기시대를 열었다. 철기시대 이후 인류는 급속히 발전한다. 석기시대 인류의 삶의 변화 속도가 시속 5㎞라면, 철기시대는 시속 100㎞로 인류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 철기시대의 가장 눈부신 전환은 산업혁명이다. 중세까지만 해도 철은 주로 무기, 농기구 등에 활용됐지만, 산업혁명을 맞으면서 철은 건물로, 기관차 등으로 인간 삶의 구조를 변모시켰다. 철은 지금도 인류에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자동차부터 선박은 물론 각종 건축물과 제조품에 들어간다. 한 국가의 철 생산량과 소비량은 당해년도의 경제가 얼마나 발전 또는 쇠퇴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의 지난해 철강 생산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강(粗钢)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0억1300만t을 기록했다. 반면 세계 조강 생산량 18억3000t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 5개에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단일 게임 시장이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단일 언어를 쓰고,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중국 시장은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이 다시 한국 게임업체에 문을 연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한국 증시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한국 게임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넥슨 '메이플스토리H5'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IP를 활용한 게임, 티쓰리 '클럽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현지 기업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고 밝혔다. 또 티쓰리는 '클럽 오디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경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아시아 최대 아트 페어(미술품 거래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2023'이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21~22일은 예약 및 초청 고객 프리뷰가 진행되고, 23∼25일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아시아 예술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른바 중국의 큰손들이 예술품 구매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부자는 물론 지식인들까지 적극적으로 예술품 구매에 나서 자신들의 부와 교양을 자랑하는 관례가 있다. 부자들의 투자처인 고가 미술품도 잘 팔리지만, 일반인들이 구매하는 중저가 미술품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진 작가들도 자신의 예술을 선보이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무엇보다 예술품은 한국처럼 세금 혜택이 있어 좋은 투자처로 지목되고 있다. 모든 자산은 양도되는 순간 각종 세금이 부과되지만 예술품은 걸리는 장소가 바뀐다고 세금이 부과되지는 않는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은 32개 국가 및 지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해 지난해(130개 갤러리)보다 규모가 커졌다. 참가 갤러리 중 3분의 2가량이 아시아 갤러리로 한국에서는 12곳이 참가한다. 또 아트
'474억 위안' 9조 원가량이다. 지난 2022년 중국 통조림 수출액이다. 지난해 중국 통조림 수출량과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먹거리가 이제 세계에서도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중국의 먹거리는 위생 불안 탓에 글로벌 주요 사회에서는 꺼리는 면이 많았다. 한국도 김치 등을 중국에서 제조해 가져오고 있지만, 매번 위생 문제가 불거져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산 통조림은 아직 한국에서는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중국통조림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통조림 수출량은 312.5만t, 금액으로는 474억 위안(약 9조 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 22% 증가한 수치다. 중국 통조림 수출이 늘고 있는 데 대해서 중국 네티즌들 분석은 간단하다. 값이 싼 덕이라는 것이다. 값이 싼 덕에 그나마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같은 통조림 제품이 해외 수입품은 비싸고 중국산은 싼데 그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경우 중국 노동력이 싸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최근 중국 노동력은 글로벌 수준을 빠르게 쫓아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 통조림 제조업체들이 대량 제조를 통해 단가를 낮추고 있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