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 실업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안 그래도 구하기 어려운 게 일자리인데, 만족스런 일자리를 찾기란 더욱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일이라는 게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보니, 첫 일자리를 고르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는 어떤 것들일까? 올해 중국 대학생의 취업 만족도 순위가 발표됐다. 최근 발표된 2023년 취업 블루북에 다르면 지난해 중국 4년제 대학교 졸업자 기준 취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과는 의학영상학(84%)로 나타났다. 이어 네트워크공학(83%), 아나운서/MC(82%), 전자정보학(82%), 마이크로전자과학및공정(82%) 순이었다. IT(정보통신) 분야와 의료,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문직이 인기임을 알 수 있다. 대중 앞에서 서는 아나운서직이 인기인 것도 눈에 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대중적 인기도 끌고, 부까지 보장 받으려는 심리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중국 전문대 졸업자 기준 취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전공은 철도기관사(87%)였고 이어 철도전기기술(83%), 자동차정비기술(8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학교 졸업생이 동부 지역에 취업했을 때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펜타닐(Fentanyl)은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지난해 미국에선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1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펜타닐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미국으로 밀수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했다. 중국 당국은 강력히 반발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여느 때처럼 당국 편을 들고 나섰다. 중국에서 마약은 '사형'으로 엄벌하고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이번 미 법무부의 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야말로 대표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펜타닐 원료 생산, 유통, 판매 등과 관련한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Amarvel Biotech) 등 4개 중국 기업과 8명의 중국인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이는 25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닐을 불법 유통하는 멕시코의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한편 멕시코와 미국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4조3238억 위안' 한화로 약 785조 원가량이다. 올 5월까지 중국의 소프트웨어업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매출액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IT(정보통신) 굴기는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중국의 IT 굴기는 바로 미국이 가장 바라지 않는 부분이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은 말단 소비재 제조를 도맡아줘야 하는데, 중국이 IT 굴기를 통해 중국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게 못마땅한 것이다. 사실 한국 입장에서 미국의 이 같은 태도는 그렇게 나쁜 것만도 아니다.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견제함으로써 한국의 발전 여지는 한동안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이 일본을 견제하면서 한국에게 반도체 산업 육성의 기회가 생겼었다. 26일 중국 공업신식화부(工信部)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 소프트웨어업 및 정보 기술 서비스업(이하 소프트웨어업) 매출이 4조3238억 위안(약 78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윤 총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으며 소프트웨어 사업의 수출 증가율은 소폭 감소했다. 1~5월 중국 소프트웨어업의 이윤 총액은 492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이 27~29일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다. '하계 세계경제포럼'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다. 보아오 포럼과 함께 중국이 가장 신경쓰는 글로벌 경제 행사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다롄에서 열린 13차 포럼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기업가 정신 : 세계 경제의 원동력'이라는 주제로 경제 성장의 재개, 세계 속의 중국, 에너지 전환 및 재료 공급, 자연과 기후 보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 추세, 혁신 발전 등의 소주제를 놓고 168개 분과 토론이 진행된다. 전·현직 정치인과 국제기구 관계자, 산업계와 언론계 인사, 전문가와 학자 등 90개국에서 15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다.리창 중국 총리는 27일 개막식에서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호전되고 있고 시장화를 위한 개혁과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혁신을 동력으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전 세계가 윈윈할 수 있는 개방 전략을 지속하
물류는 현대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다. 생산을 아무리 잘해도 물류 시스템 수준이 떨어지면 부가되는 비용이 대폭 늘어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중국이 일대일로의 철로를 개척하지 않았다면, 독일의 자동차가 아무리 좋아도 중국에서 독일 직수입차를 사려면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개척으로 이제 빠르면 일주일, 보름이면 독일 직수입 자동차를 살 수 있다. 운송 비용도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물류는 이렇게 한 국가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올해 세계 1위 물류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2023년도 물류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가 글로벌 물류경쟁력 1위에 올랐다. 중국은 19위였고, 한국은 그보다 조금 앞선 17위였다. 물류성과지수(LPI)는 각국의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로 세계은행이 전 세계 160여개 국의 통관, 물류인프라, 운임 산정 용이성, 물류서비스, 화물추적, 정시성 등 6개 항목을 2년마다 발표한다. 코로나 시기 동안에는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2018년
중국 최대 온라인 가사 서비스 플랫폼 58다오자(到家)의 천샤오화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우리가 직면한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이다. 개혁개방 초기만해도 중국 각 지방 정부가 한국 등 외국으로부터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데 최대의 무기는 "가성비 좋은 풍부한 노동력"이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 CEO는 지난 21일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그룹 뤄한아카데미 주최 디지털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CEO는 중국의 노동력이 줄어들고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종류의 일을 하기 싫어하는 탓에 충분한 수의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10년 후 1990년대나 2000년대 출생자 중 '아이(阿姨, 가사도우미·보모)'를 구하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14년 9월 설립된 58다오자는 온라인을 통해 가사도우미, 보모, 이사, 세차, 꽃 배달, 청소 등의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약 200만 명의 가사도우미에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 CEO에 따르면 현재 58다오자의 가사도
지난 20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고 수준의 예우와 환대를 받았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씁쓸한 광경이다. 최근 수년 간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 분쟁 등 일부 사안에선 중국에 힘으로 맞서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적극 협력하고 있다. '아시아의 여우'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인도에게 배우자"는 반응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디 총리에 대한 미국의 환대는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기 위해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런 인식은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비공개 정상회담 뒤에 나온 공동성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동성명문에는 공식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우려를 표하고 항행의 자유를 강조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모디 총리도 지정학적 안정을 위한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의 환대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모디 총리는 22일 미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미국과 인도
'84.05' 중국 중소기업연구소 등이 올해 중국 중소기업 발전 정도를 예상해 내놓는 지수로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이 지수는 중국 중소기업 발전에 대한 종합평가다. 전국 31개 성(省)급 지역별 중소기업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다.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개최된 '신산업화를 배경으로 한 중국 중소기업의 고품질 발전' 심포지엄에서 '2023년 중국 중소기업 번영 지수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저장이공대학 중국중소기업연구소와 중국 공업정보화부 중소기업발전촉진세터가 12년 전부터 매년 발표하는 것으로 중국 중소기업의 발전 정도를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올해 보고서는 2022년 기초 데이터와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중소기업은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중소기업의 올해 종합 경기 연평균 지수는 84.05로 지난해 79.63에서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중소기업의 경기 지수는 전년 대비 7% 이상 상승해 중국의 전문 및 신규 기업의 시장 활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올해 중소기업 경기 지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광둥
'위챗 영향력' 중국에서 한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체크하는 수단이다. 간단히 중국 최대 SNS 플랫폼인 '위챗'에서 기업의 활동 능력을 보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기업의 활동을 지켜보며, 해당 기업의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등에 참여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이 활동의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기업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잘 팔릴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활동이라는 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하는 것인데,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면 자연히 제품의 판매고 역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위챗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칭다오신문망(青岛新闻网)과 신방(新榜)이 공동으로 매달 발표하는 '칭다오 상장기업 위챗 영향력 순위'가 최근 발표했다. 지난 4월 기준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하이얼그룹(海尔集团) 2위 칭다오항(青岛港) 3위 리췬그룹(利群集团) 4위 칭다오맥주(青岛啤酒) 5위 더차이구펀(德才股份) 6위 사이룬그룹(赛轮集团) 7위 가츠어구펀(高测股份) 8위 터웨이러(特锐德) 9위 하이신스샹(海信视像) 10위 하이얼셩우이랴오(海尔生物医疗) 백색 가전 제품으로 잘 알려진 하이얼그룹이 강력한 브랜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21년 만에 적자가 발생했다. 대중국 수출이 끊임없이 줄어들더니, 이제 적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잃어버린 중국시장 10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숙했다는 것을 감안해 한국이 잃어버린 기회비용까지 본다면 그 손실은 더욱 커진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특히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1년 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77억8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2001년(-7억6000만 달러) 이후 21년 만의 적자다. 대중국 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출(1365억6000만 달러 → 1232억2000만 달러)은 감소했지만 상품 수입(1209억8000만 달러 → 1332억8000만 달러)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에서 100억6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또 상품 수입과 함께 운송비 지출이 늘어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가 적자(-5억9000만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