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그 넓은 땅에 그 많은 인구가 자신들의 살 주택을 사고 파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당연히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막대하다. 하지만 지난해 헝다그룹의 파산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역시 혹한의 불경기로 빠져들고 있다. 헝다의 파산 배턴을 누가 이어받을지 벌써부터 시장 안팎의 소문이 무성하다. 중국의 경제 성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의 주택 분양 관련 데이터가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중 대다수가 분양 주택의 분양가가 하락했다. 70개의 도시 중 신축 분양 주택 및 기존 주택의 분양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도시는 각각 58개 및 62개였다. 분양가가 전월 대비 증가한 도시는 각각 4개 및 1개에 그쳤다. 10월 한 달간 중국 일선(一线) 도시의 신축 분양 주택 분양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전월과 같은 하락폭을 보였고, 기존 주택 분양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2선 도시(二线)의 신축 분양 주택과 기존 주택의 분양가는 각각 03.% 및 0.5%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월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 발표한 '한국과 중국의 2차전지 공급망 진단 및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2차전지 공급망 관리에서 한국은 중국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전략연구센터장에게 의뢰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2차전지 산업을 공급망 단계에 따라 원료, 제조·생산, 재활용 등 3개 분야로 나누고 한국과 중국의 경쟁력을 1~5점 척도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원료 확보 부문에서 한국에 1.3점을 줘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은 보통 수준인 3.3점을 받았다. 한국은 리튬, 코발트, 니켈 등 2차전지 부존자원이 전무해 원료를 정·제련된 가공품 형태로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 등 주요 광물 생산에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 원료 접근성과 조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제조·생산 부문에서는 한국에 3점(보통), 중국에 4점(우수)을 주었다.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2차전지 완제품의 제조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대 2차전지 소재부품의 세
'4조271억 위안' 751조 7790억 원가량이다. 지난 10월 중국의 사회 소비재 총매출액이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수치상으로 반가운 것은 아니다. 소폭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사회 소비재는 경제성장 여부를 가늠케하는 중요한 수치다. 사회적인 소비 활동이 늘어야 경제적 부가가치도 늘어나는 법인데, 중국의 이 수치가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10월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이 4조271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그 중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액은 3조6575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재의 총 총매출액은 36조57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그 중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의 소매액은 32조370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또한 10월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3조489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6% 하락했으며,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537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31조264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으며,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4조7926억 위
럭비는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홍콩에선 최고 인기 스포츠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국제럭비대회에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래가 울려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인천에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남자부 한국-홍콩 결승전 직전 국가 연주 시간에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와 밀접히 연계된 노래인 '글로리 투 홍콩'가 울려 퍼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글로리 투 홍콩' 가사에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홍콩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 홍콩, 시대 혁명'도 담고 있다. 이 구호는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간주된다. 홍콩과 아시아럭비연맹의 항의를 받은 조직위는 국가가 잘못 연주된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중국 국가를 틀었다. 홍콩 정부도 14일 성명을 통해 "홍콩특별행정구(HKSAR)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개탄하고 강력히 반대한다"며 "홍콩럭비연맹에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전면적인 조사를 해 자세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한럭비협회는 "국가 연주 진행 담당자의 착오로 인한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아시아럭비(AR), 중국, 홍콩 측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한국 측의
'5억5200만 개' 지난 11일 중국의 택배 처리량이다. 평소보다 배가 많은 수치다. 바로 중국의 유명한 인터넷 할인 쇼핑의 날인 11·11(双11, 쌍십일) 덕이다. 쌍십일은 이전에는 '광군절'로 불리었다. '광군'은 홀아비라는 뜻이다. 11월 11일은 '나 홀로'를 상징하는 '1'자가 무려 4개나 나란히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이 외로운 홀아비의 날을 맞아 대거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쌍십일은 중국 연중 최대 쇼핑의 날로 자리 잡았다. 올해 쌍십일 기간에 중국의 택배 처리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처리된 택배는 42억7200만 개로, 일평균 처리량이 평소의 1.3배에 달했다. 이 중 11월 11일에는 5억5200만 개의 택배가 처리되어 평소의 1.8배에 달했다.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올해 '双11'에 중국 택배 시장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다. 첫째, 전체적으로 택배업계가 더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둘째, 택배 전자 상거래 회사들이 더 밀접하게 협력했다.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 분석을 더욱 강화했고, 상품 배송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루어지도록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인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일률적 방역 집행을 지양하고 방역의 정밀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20개 조치를 담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통제 조치 최적화와 과학적이고 정확한 예방사업에 관한 통지'를 11일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이 '7+3'(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으로 단축되고, 2차 접촉자(밀접접촉자의 접촉자)에 대해서는 판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정도에 따라 고·중·저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던 것을 고위험과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하며 관리 통제 인원을 최소화한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 함부로 PCR 검사 범위를 확대해서는 안 되며 하루에 2∼3회 PCR 검사를 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정지 규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유전자증폭(PCR) 2회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1회로 조정했다. 국무원은 이번 통지에 대해 "예방
세상은 언제나 움직이는 상위 20%가 바꾼다. 무엇보다 이 20%를 움직이도록 하는 것은 1%의 천재들이다. 천재들이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고, 이를 수재들이 따르면서 세상은 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다. 세칭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역사 속에서 대부분 증명되고 있다. 마치 인류 발전의 불변의 법칙인양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중국은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중국몽'의 비전을 내세우며 인재 양성과 확보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주요 성시들이 앞다퉈 인재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결과 지난 10년간 중국 도시 지역의 과학 기술 연구개발 인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지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인력 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의 인력 총 수는 102만14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도시 연구개발 인력의 23.3%를 차지했다. 창장 삼각주(长三角)와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湾, 광동, 홍홍, 마카오)는 각각 21.26%와 11.82%를 차지했다. 세 개 구역의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 규모의 반 이상을 점유한 것이다. 2010~202
'1조 위안(약 190조 원)' 오는 2026년 예상되는 중국 즉시배송 소매 시장 규모다. 중국은 본래 배달 문화가 없었다. 개혁개방과 함께 사설 퀵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역시 사무적인 배송 업무가 전부였다. 한국처럼 음식 배달 서비스는 없었다. 중국은 본래가 외식을 즐기는 문화다. 중국 음식들의 대부분이 조리 시 연기가 많이 나고 기름을 많이 쓰다보니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에서 요리하면 청소하기가 대단히 까다롭다. 그래서 아파트에 사는 가정은 간편한 음식은 집에서 요리하지만 좀 손이 많이 가고 연기가 많이 나는 기름진 요리들은 대체로 식당에 가서 먹는 식이었다. 중국에 음식 배달 문화를 전한 것은 한국이다. 개혁개방과 함께 한국 교민들이 늘면서 한국 음식점들이 생겼고, 자연히 한국식의 음식 배달 서비스가 등장했다.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배달을 해 가족이나 친한 이들끼리 식사를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에서 이런 배달 음식 문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배달 문화의 원조격인 한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로켓 배송과 새벽 배송 등 다양한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가 나타났다. 현재 퀵커머스 서비스는 삶의 필수 서비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항이 급감했던 한중 항공 노선이 최근 잇달아 재개되고 있다. 항공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주당 22편(왕복을 1편으로 계산)이었던 한중 항공편 수가 11월 9일 기준 50여 편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이후 대한항공의 선양·다롄·톈진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항저우 노선이 각각 추가됐다. 또 연내에 한국에서 하얼빈, 상하이(푸둥), 난징, 선전, 칭다오, 옌지 등을 오가는 항공편이 추가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6월 해외발 입국자 격리기간을 21일에서 10일(베이징 기준)로 단축하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굳게 걸어잠갔던 대외 교류의 문호를 조금씩 확대해 나가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점점 늘리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중간 항공편 증편에 대해 합의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지난 8월 초부터 승객의 일정 비율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운항을 중단하는 것으로 지침을 변경한 이후 한중 노선 운항 중단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운항이 지속된다면 올해 연말까지 양국을 왕래하는 항공편은 68편으로 늘어날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다. 세계의 분업화를 통한 공급망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이다. 미국이 자국만을 위한 금리 인상 조치를 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각국으로 전이되고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가 찍어내는 달러가 글로벌 시장의 기축통화 역활을 하면서 나타난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대응이나 대안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달러로 인해 미국 이외 국가들이 희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나서 이 같은 달러의 '손오공 머리띠' 현상에서 벗어나고 하고 있지만 쉬워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당장 중국에 대해 강하게 견제를 하고 있고, 이미 달러 중심의 세계 경제에 익숙한 서방국가들이 연합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어떠한가? 시장의 우려보다는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10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다. CPI는 작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PPI는 작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고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