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 위안(약 190조 원)'
오는 2026년 예상되는 중국 즉시배송 소매 시장 규모다.
중국은 본래 배달 문화가 없었다. 개혁개방과 함께 사설 퀵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역시 사무적인 배송 업무가 전부였다. 한국처럼 음식 배달 서비스는 없었다.
중국은 본래가 외식을 즐기는 문화다. 중국 음식들의 대부분이 조리 시 연기가 많이 나고 기름을 많이 쓰다보니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에서 요리하면 청소하기가 대단히 까다롭다.
그래서 아파트에 사는 가정은 간편한 음식은 집에서 요리하지만 좀 손이 많이 가고 연기가 많이 나는 기름진 요리들은 대체로 식당에 가서 먹는 식이었다.
중국에 음식 배달 문화를 전한 것은 한국이다. 개혁개방과 함께 한국 교민들이 늘면서 한국 음식점들이 생겼고, 자연히 한국식의 음식 배달 서비스가 등장했다.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배달을 해 가족이나 친한 이들끼리 식사를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에서 이런 배달 음식 문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배달 문화의 원조격인 한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로켓 배송과 새벽 배송 등 다양한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가 나타났다. 현재 퀵커머스 서비스는 삶의 필수 서비스가 될 정도로 대중화를 이루었는데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중국 퀵커머스 관련 보고서가 발표됐다.
9일 중국 프랜차이즈 경영협회는 '2022년 중국 즉시배송 소매(即时零售) 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즉시배송 소매 시장의 급속한 발전으로 향후 몇 년간 높은 복합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즉시배송 소매 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19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저상증권(浙商证券)은 즉시 배송 소매의 본질은 인프라이며, 온라인 인프라(사용자 데이터)와 오프라인 인프라(공급망 및 이행)를 보유하면서 인프라 다중화를 잘 할 수 있는 기업이 규모와 효율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즉시 배송 소매에는 자체 운영 및 플랫폼 등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그 중 플랫폼은 트래픽이 풍부하고 자산 운영이 가벼운 동시에 규모 확장 능력이 강하고 수익성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