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김병만이 자신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유담에게 쏘아붙이는 말이 하나 있다. 바로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어’라는 유행어다. 현장경험을 중시하는 이 말은 금새 유행어가 됐다. 일본 기업 유니참의 CEO였던 다카하라 게이치로는 그의 저서 ‘현장이 답이다’에서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본질을 꿰뚫는 ‘직감’은 현장에서 나오며 몸으로 부딪쳐야만 비로서 성장한다고 현장경험을 강조했다. 중국 문화사업 현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보고서나 책에서는 접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가 현장에 늘 존재한다. 때문에 중국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현장경험을 강조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중국에 진출한 기업가들이 현장보다는 보고서에 의존해서 사업을 추진하거나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보고서 작성에 소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는 중국에 몇 번 와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중국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의 얘기도 종종 듣는다. 2010년 가을에 필자는 한 한국기업의 문화사업추진계획 타당성 평가를 위해 회의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계획서는 세 달 정도 한국에서
장나라가 어느 날 중국 TV에 망가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刁蛮公主)’에서 명나라의 공주로 분하여 귀엽고 선량하지만 개성 가득한 독특한 성격으로 등장한 것이다. 늘 예쁜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녀가 드라마에서 엉뚱한 캐릭터로 나왔을 때 중국인들은 그녀를 반겼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중국 현지화에 가장 모범적으로 활동한 한국 배우로 장나라를 꼽는다. 물론 한국에서의 발언 실수로 중국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녀는 중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했다. 현재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화 측면에서 본다면 단연 장나라가 최고다. 이유는 그녀가 중국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함께 연기하며 또 중국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년에 한 번 또는 가끔 중국을 방문해서 손을 흔들고 가거나 촬영만 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배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중국 연예계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도 한국 연예인 중에서는 장나라를 대표적인 중국 스타일의 한국 연예인으로 뽑는다. 여기서 중국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의미는 중국 연예계에 가장 잘 편안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은 연예인 이라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