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다. 예상을 웃돈 수치다.
중국은 올 상반기 내내 광저우, 상하이, 심지어 베이징까지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들이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봉쇄됐었다.
적지 않은 이들이 3분기 GDP가 2% 성장도 힘들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구현한 것이다. 물론 중국 당국의 수치는 '소금'이 많이 들어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필요에 따라 맛을 더하고 뺀다는 의미다.
24일 중국국가통계국이 3분기 경기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3분기 중국의 GDP 총액은 87조269억 위안(약 1경 7176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로이터 3.4%, 블룸버그 3.3%)를 웃돈 수치이다.
이로써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로 집계됐다.
산업부문별 부가가치는 1차 산업이 5조4779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2차 산업은 35조189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3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46조53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는 작년 동기 대비 4.8%, 2분기는 0.4%, 3분기는 3.9%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동안 농업(재배)의 부가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여름 곡물 및 올벼 생산량은 총 1억755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만t, 0.9% 증가했다.
돼지, 소, 양, 가금류 생산량은 6711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그 중 돼지고기, 쇠고기, 가금류, 양고기 생산량은 각각 5.9%, 3.6%, 1.7%, 1.5% 증가했다.
농업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공업 생산 영역이 빠르게 회복되었으며, 장비 제조업과 하이테크 제조업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였다. 둘째, 시장이 점차 개선되어 기초 생활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셋째, 고정 자산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 산업 투자도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넷째, 국민 소득이 안정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농촌 주민의 소득이 도시보다 빠르게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