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대국'
중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유교적 전통을 나눈 한국에서는 무슨 말인지 잘 안다.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국가 정책도 국민 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중국 교육부는 각종 상을 만들어 국가 교육에 힘쓴 곳의 성과를 치하하고 더 많은 공을 쏟도록 독려한다.
대표적인 상이 바로 '국가급교학성과상(国家级教学成果奖)'이다.
이 상은 교육부가 성과가 높은 집단과 개인을 장려하고,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연구 수준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든 최고 등급의 상이다.
일반적으로 특등상, 1등상, 2등상으로 나뉘는데, 대학교가 이 상을 많이 받으면 학교의 교육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매년 어느 대학교가 이 상을 받았는지 언론 매체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2009년에서 올해까지 중국의 어떤 대학교가 '국가급교학성과상'을 많이 받았을까?
1위는 베이징의 베이징대나 칭화대, 상하이의 교통대 등이 아니었다. 저장대학(浙江大學)이었다. 저장대는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전통적인 명문대학이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저장대 33회(수상횟수)
2위, 칭화대 29회
2위, 베이징대 29회
4위, 우한대 27회
5위, 난징대 26회
6위, 동남대 25회
7위, 시안교통대 23회
8위, 상하이교통대 21회
8위, 서북공업대 21회
10위, 톈진대 20회
10위, 베이징사범대 20회
'국가급교학성과상'을 많이 받은 1위 대학은 중국의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칭화대나 베이징대가 아니라 항저우에 있는 저장대이다. 총 33회(1등상 4회, 2등상 29회)의 상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4, 5, 6위는 각각 우한대, 난징대, 동남대가 차지했다. 난징대는 10위권 대학교 중 유일하게 특등상을 1회 받았다.
우한대와 난징대, 동남대 등 역시 한국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과거 적지 않은 한국 학생들이 중국 유학을 했다. 대부분이 베이징과 상하이로 쏠려 있다. 정작 중국에서 인정받는 유명 대학은 중국 전역에 있는데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공부를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