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위안'
약 90만 원 돈이다. 어찌보면 많지 않은 돈이지만, 중국인 10명 중 9명 꼴로 5000위안에 가까운 월수입을 번다고 한다.
불과 몇해전 대졸 초임이 5000위안을 넘었다고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격세지감의 수치다.
중국은 최근 샤오캉(빈민없는 사회) 완성을 선언했다.
실제 전국 각지에서 1인당 월소득이 5000위안에 가까운 이들이 90%를 넘어섰다고 한다. 5000위안 이상의 고소득군도 중국인 4명 중 1명 꼴이다.
중국은 올 2분기에도 7.9% 성장을 했다. 1분기 성장률은 18.3%에 달했다.
그만큼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체다.
물론 성장통도 크다. 사회적 불균형도 빠르게 격차를 넓히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공동부유'를 내세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설 정도로 사회적 불균형이 심화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물가도 빠르게 올랐다. 무엇보다 사회 수준이 높아지면서 교육 문화 분야의 지출 수요는 더욱 늘고만 있다.
중국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도 여기서 유래했다.
이에 중국에서 일정 사회적 신분을 유지하면서 생활을 하는 데 월 5000위안이 충분하는 지에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
사회 발전에 따른 경제적 수혜는 이미 일부 계층의 손에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일자리도 없고, 부모에게 물려받을 집도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보다 비싼 베이징의 아파트를 달랑 월 100만원, 5000위안을 벌어 산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한국 사회의 삼포 현상과 같은 '포기' 현상이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