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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강화하자, 마윈 등 중국 IT 창업자들 기부 릴레이 나서

 

중국의 주요 IT 기업 창업자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와, 당국 눈치 보기 기부라는 평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샤오미(小米)의 공동 창업자인 레이쥔(雷軍)은 자신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22억달러(약 2조5천137억원)어치를 재단 2곳에 최근 기부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는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레이쥔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배달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의 왕싱(王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3억달러(2조6천28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기부했다. 

자신이 만든 교육·과학 연구 자선재단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기부는 공익적인 연구과제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틱톡을 만든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업자도 지난달 7억7천만달러(884억원)를 교육사업에 기부했다. 장이밍은 고향의 교육 사업 육성을 위해 자신의 할머니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했었다.

텐센트의 창업자인 마화텅은 지난 4월 사회적 재난을 치유하고 농촌의 가난 극복을 돕기 위해 77억달러 규모의 회사 자금을 쓰도록 할 것이라 약속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중국 대형 IT 기업 창업주들의 잇단 기부는 당국의 규제 강화 속에 나온 것이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이끌던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를 무산시킨 바 있다. 마윈 자체가 수감됐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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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