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선전서 ‘홍콩 학교’ 인기 하락

‘반송법’ 시위로 학생 안전문제 대두

선전(深圳)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 본사가 몰려 있고, 중국의 경제특구답게 마천루들이 도시를 뒤덮고 있다.

 

이런 첨단도시지만 아쉬운 것이 학교다. 홍콩과 비교해 초중고등학교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교육열 높은 선전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홍콩 학교에 입학시켰다. 하루 서너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3만명의 선전 학생들이 홍콩 학교에 다닌다.

 

하지만 ‘반송법’ 시위가 5개월째 지속되면서 선전 학부모들이 홍콩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안전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심천의 학부모들 사이에서 홍콩 학교는 더 이상 인기가 없다. 선전 일부 학부모들에게 홍콩 교육의 매력은 사라지고 있다. 계속되는 시위가 자녀를 홍콩에서 선전으로 돌려보낸 이유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최근 두달 사이에 입시 상담자들 사이에서 선전 학교에 자녀 입학 계획을 있는 학부모들이 2배 정도 늘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모두 학생들의 안전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홍콩 시위가 처음 시작됐을 때보다 전학 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논의가 더 절실해졌다. 한 학부모는 8년 전 선전에서 홍콩으로 이주했고 그의 가족은 현재 두 아이가 홍콩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는 “홍콩에서 자란 아이가 중국인으로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부모와 다른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몇년 동안 수천 명의 학생들이 매일 선전에서 홍콩으로 건너가 학교를 다녔다. 선전 세관은 현재 선전에서 홍콩의 유치원, 초중등학교까지 하루 서너 시간 걸리는 학생 수가 3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전에서 국제학교가 보편화되면서 선전의 교육도 발전하고 있다. 선전은 하이테크의 도시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양질의 교육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선전의 국제학교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자녀의 통학이 길거나 홍콩의 지속적인 불안에 대해 불평하는 학부모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

 

 


사회

더보기
소비자 거부에도 광고 문자 보낸 공연장 법적 재제 받아
중국에서 소비자가 분명히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1년이상 지속적으로 광고 문자를 보낸 문화단체가 법적 제재를 받게 됐다. 최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조웨(가명)은 자신이 산시대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후 1년 넘게 다양한 가상의 전화번호로부터 공연 홍보 문자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받아와 이를 신고하고 민사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1심 법원은 공식 사과하라 판결한 상태다. 지난 1년간 조웨는 수신 거부 의사를 밝히고 관련 번호를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팸 메시지는 계속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웨는 자신이 산시대극장에 정보 수신을 위임하거나 구독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극장의 행위는 시민의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2315 소비자신고센터에 신고하고 경찰에 보호 요청을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조웨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25년 5월 26일, 허베이성 스자좡시 차오시구 인민법원은 본 사건에 대해 1심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따라 산시폴리대극장관리유한회사(이하 ‘산시폴리대극장’) 및 마케팅 문자를 발송한 3개 기업은 조웨에게 홍보 문자를 발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서면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명령받았다. 202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