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120프레임 영화 논란

“화면 안정적, 디테일도 풍부”vs “영화가 드라마냐”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다. 영화도 예외가 아니다. 무성영화를 거쳐 더빙, 동시녹음에 이은 3D까지 영화는 계속 발전해 왔다. 영화 프레임도 마찬가지다. 24프레임이 표준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120프레임 영화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이안(李安·Ang Lee) 감독 영화 ‘제미니 맨’이 또 한번 120프레임 기술을 적용해 화제다. 이안 감독은 2016년 첫 번째 120프레임 영화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워크’이후 이번에 또 한 거름 나아갔다. ‘제미니 맨’은 SF 액션영화이다. 120프레임+4K+3D의 기술 조합을 이루었고, 처음으로 CG+동작 포착을 활용해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제미니 맨’이 공개되면서 ‘과연 이런 기술 혁신이 필요한가’라는 논쟁이 일고 있다. 영화는 통상적으로 24프레임으로 적용하는데 스펙터클 영화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3D조건에서 화면이 빨리 움직일 때 발생하는 허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초당 프레임 수가 더 많을수록 화면이 더 안정적이고, 디테일도 더 풍부하기 때문에 최근 일부 감독들이 높은 프레임 수로 영화촬영을 시도하고 있다. 이 중 이안 감독은 처음으로로 120프레임 영화를 선보였다.

 

‘제미니 맨’을 관람할 때 관객들은 거대한 HD 화면 앞에 앉아 지금보다 몇 배 더 선명해지고, 과거에는 유의하지 않았던 디테일로 가득한 영화를 보게 된다. 한마디로 ‘시각 충격’이다. 하지만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인 모호함이나 독특한 미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즉 120프레임 영화가 전통적인 관람 감각을 바꿔 영화가 텔레비전에 더 가까워지고, 영화 질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은 처음부터 영화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무성영화부터 유성영화까지, 흑백영화부터 컬러영화까지, 또한 뒤에 나온 와이드 스크린, 입체 사운드, 3D영화기술 뉴 웨이브 등 새로운 기술이 영화를 새로운 매력을 가져다주고, 또한 새로운 영화 미학을 창조했다.

 

120프레임 혁신은 디지털 시대가 수반된 초조함과도 관련 있다. 많은 사람이 전통영화, 전통 시네마의 생존이 도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각 효과로 따지면, 스마트 TV는 이미 4K, 8K의 효과를 갖추어 가정에서도 영화관처럼 스펙터클한 시청효과를 맛볼 수 있다. 더욱이 몰입감과 참여감의 경우 비디오 게임은 영화보다 우위에 있다.

 

영화가 어떻게 관객들을 만족시키고 계속 업그레이드 된 관람 수요를 충족시키는지, 이것이 영화 산업이 해결해야할 과제다.


사회

더보기
중국 '전문 학사' 제도 상용화되나
중국에서 ‘전문학사’ 양성이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정저우철도직업기술대학이 2025년 단독 시험 모집 요강에서 여러 전공에서 학사 졸업생을 모집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대졸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전문 직업교육을 하는 과정이다. 이에 따라 ‘학사→전문학사(본승전)’ 현상이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사실, 직업대학이 학사 출신을 모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광둥 영남직업기술대학은 최근 2년간 기술 자격증을 다시 취득하려는 학사 및 석사 졸업생을 모집했고, 누적 인원이 150명을 넘었다. 산둥 칭다오 기술사양성학원은 2009년부터 ‘대학생 기능사반’을 개설해 지금까지 10여 기를 운영했으며, 이들 중에는 산둥대, 베이징과학기술대 등 ‘985’, ‘211’ 대학 출신 학사 졸업생도 있었다. 단지 고등직업학교가 단독 모집에서 학사생을 모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학사생들이 다시 전문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재진학’을 선택하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 몇 년간 직업학사 교육이 점차 자리 잡으면서, 일부 고득점 수험생들이 명문대를 포기하고 직업학사대학을 택하기도 했으며, 이는 사회 전반의 직업교육에 대한 편견을 지속적으로 뒤집고 있는 흐름이었다. 이러한 현상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