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다.
중국 중앙은행은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1260억달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현재 베이징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한편, 중국내의 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2위의 경제국인 중국이 경제성장의 압박을 받는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무역 분쟁이 시작되면서 더 큰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규제를 더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런민은행은 16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스템의 본원통화를 약 9000억위안(약 1조2000억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사기업에 대한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중국내 고위 관리들은 이번 주 내에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지방 정부의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많은 기업은 점점 더 운영 유지가 어려워지고 실업률이 치솟으며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중앙은행은 은행에 기업들에 더 많은 돈을 대출해 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이미 빚더미에 올라 있는 지방정부들이 더 많은 빚을 지도록 장려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규모, 미국과의 1년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감안할 때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의 내년 성장 전망을 낮춰야 한다는 경제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 역시 역부족이다.
맥쿼리 그룹의 수석 중국 경제학자 후웨이쥔은 “중국의 정책수립은 종종 현실에 뒤떨어지는데 이는 정부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정책 조치들은 경기 둔화를 막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후웨이준은 중국의 2020년 경제 성장에 대한 그의 최초 예상이 6%였으며, 그는 이미 그마저도 수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이 5.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올 여름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중미간 무역긴장을 심화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