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이 지난 14일에 내놓은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상 중앙치 5.5%에 밑도는 수치로 나타났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12월의 5.7%보다 감속한 것으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 3.8% 신장 이래 10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 활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한 뒤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고정자산 투자는 6.1%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인 6.0%를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대응해 작년 하반기부터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독려한 것이 상승 요인이라 분석했다.
CNBC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음력으로 쇠는 춘절(설)기간으로 인한 왜곡을 완화하기 위해 매년 주요 지표의 1~2월을 묶어서 한꺼번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 경제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그림은 4월에 나타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