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재인 새 대통령의 탈 권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 9일 대선을 통해 41.1%의 지지로 문재인 새 대통령을 당선 시켰다.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정식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탈 권위, 소통, 서민의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약속했던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당선 3일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 머물며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홍은동은 강북의 대표적으로 오래된 서민 동네다. 매일 자신을 찾는 주민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 news1
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를 하면서 문 대통령은 찾아온 주민들에게 “고맙습니다. 저 오늘 이사 갑니다. 이제는 안오셔도 됩니다” 인사를 했다. 새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사 준비 중에 찾아온 민원인에게 “기왕 오신 것 라면 들고 가시라”라고 붙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호방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 news1
숙소만이 아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청와대 일반 직원들과 함께 구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상의를 탈의한 채 커피를 들고 참모진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13일 당선 후 맞은 첫 주말에는 등산을 하기도 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내에서도 관저에서 은둔형 권위주의자였던 것과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라는 게 시민들의 평가다.
ⓒ news1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내놓고, 대통령 집무를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보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당초 경호를 이유로 반대도 많아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문 대통령의 행보를 볼 때 이제 지켜질 것이라 믿는 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고 상황이다. 한 시민은 “아직 시간을 두고 더 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글=김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