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원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조짐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으로 먼저 치고 나간 상황에서 애플이 9월 아이폰 신제품 3종으로 맞불을 놓을 채비를 하고 있고, 10월 화웨이와 LG전자도 이 틈새를 파고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71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0.4%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판매량과 점유율이 동반하락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데 그쳤다. 삼성전자 자리를 파고든 것은 중국 화웨이다. 화웨이는 서유럽 등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의 판매 호조와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 '아너' 'Y시리즈'의 약진으로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로 우뚝 올라섰다. 애플은 2010년 2분기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지만 매출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130만~150만원에 달하는 아이폰X의 고가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마냥 즐겁지 않다. 바로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하며 3억504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포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제조사들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시장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월 50개국에 출시한 ‘갤럭시노트9’을 120개국에 확대 공개하며 애플을 견제했다. 애플은 '아이폰XS'(텐 에스),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아이폰 신형 3총사를 공개했다. 하지만 추가된 기능 없이 가격만 비싸져 소비자들 반응은 아리송하다. 화웨이는 2위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내친김에 삼성전자까지 넘보겠다는 심산이다. 10월 출시한 '메이트20' 시리즈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13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LG전자 스마트폰사업부도 10월 'V40씽큐'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린다. 업계에서는 신형 아이폰의 국내 출시일보다 앞서 V40씽큐를 출시해 갤럭시노트9과의 맞대결을 최소화하는 한편 애플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