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자 고령화는 심화되고, 실업자 평균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산업일꾼들이 늙어간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초 30대 중반이던 전체 산업 취업자 평균나이는 2013년(40.5세)에 40세를 넘어섰다. 2015년 41.1세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2010~2015년) 취업자 평균연령은 2.1세 높아졌다. 

지난 1995~2000년 평균 연령 증가 속도는 1.2세, 2000~2005년 1.4세, 2005~2010년 1.3세 등이었다. 최근 5년간 증가 속도가 확연하게 가팔라진 것이다. 중장년층과 고령자 취업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게 그 까닭이다.

실제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2.2%에서 2005년과 2010년 모두 4.2%로 늘어난 뒤 2015년에는 6.5%를 기록했다. 50대 취업자의 비중도 1995년 9.9%에서 2005년 11.0%로 다소 증가한 뒤 2015년에는 18.2%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30대 취업자 비중은 1995년 32.5%에서 2010년 34.1%로 소폭 늘어나더니 2015년에는 29.8%로 급감했다. 특히 1995년에 36.4%로 전체 취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29세 이하 취업자 비중은 2015년에 18.0%로 20년만에 절반이 줄었다.

젊은 취업자 비중이 줄면서 실업자의 평균연령은 떨어졌다. 2000년 34.3세였던 실업자 평균연령은 2015년 38.0세로 올라갔지만 2016년은 37.7세로 0.3세 낮아졌다. 보고서는 “실업자 평균연령도 2004년 이후 인구 고령화로 점차 높아지더니 2011년부터는 청년실업 문제 등이 심화되면서 정체되거나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 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