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드디어 만난다. 현재 북한은 핵실험 중단과 실험장 폐쇄를 선언한 상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분위기가 성숙된 상태여서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 준비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
지난주까지 청와대는 북측과 두 차례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과 ‘통신’ 실무회담을 개최했다. 회담 당일 두 정상의 동선과 퍼스트레이디의 동행여부, 친교행사 일정 등에 대해서는 남북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언론에 공개키로 했다.


앞서 청와대는 당일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 악수하는 순간 등 주요 일정을 생중계한다는 등의 방침을 밝혔다. 이미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도 개통된 상황이다. 주중 남북 정상간 첫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은 지난 20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리모델링을 통해 평화의집 2층에 정상회담장이 설치됐으며, 3층에는 오·만찬이 가능한 연회장이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1일 핵ㆍ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풍계리 핵 실험장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소식으로,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관계 당사국과의 대화와 합의를 통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석좌 연구원은 “이미 나왔던 핵 실험 중단 언급을 실행하는 차원”이라며 “핵보유국 선언인 것처럼 들린다”고 평했다. 일본 등에서도 북한의 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자=김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