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프리미엄급 기능을 넣는 등 ‘가성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50만~100만원이 넘는 기기에서만 쓸 수 있던 기능을 30만원대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온7 프라임’(갤럭시 On7 Prime)은 강력한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전후면 모두 조리개값 F1.9 렌즈에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갤럭시S8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후면 카메라 화소수는 100만화소 더 높다. 디자인도 리얼 메탈 소재와 강화유리가 적용돼 고급스럽다.
다양한 셀피 특화 기능을 제공해 사진 찍는 즐거움도 더했다. 피부톤, 얼굴형, 눈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뷰티 모드’, 손바닥 인식만으로 촬영이 가능한 ‘팜 셀피’, 최대 120도 화각의 촬영이 가능한 ‘와이드 셀피’ 등을 지원한다. 그밖에 3GB 램에 32GB의 내장 메모리로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 문서 저장이 가능하다. 지문 인식을 통해 화면 잠금이나 삼성 계정 인증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X4는 차별화된 편의 기능을 담아 가성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LG 페이를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폰에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결제 단말기에만 갖다 대면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온라인 결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손가락을 스마트폰 후면 지문 인식 버튼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셀카를 찍거나 화면을 캡처하는 ‘핑거 터치’ 기능도 지원한다. 또 화면을 보다가 후면 홈버튼을 두 번 터치하면 보고 있는 화면을 캡처할 수 있다.
이어폰을 꽂으면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HD DMB TV를 보거나 FM 라디오를 듣는 게 가능하다. 데이터가 송수신되지 않는 지역에 있거나 데이터 사용료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에게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