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로 중국에서는 부녀절(妇女节)로 불리며 기념합니다.
지난 3월 8일 부녀절을 맞아 소후망(搜狐网)에 중국 일반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네 가지 방면에서 바라본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는데요,
같이 한번 살펴보시죠!
1. 출생

중국 신생아의 성비 불균형은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현재 법으로 태아의 성별 감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인식 역시 점점 개선 중이지만 여전히 중국의 신생아 성비는 여자 신생아 100 당 남자 신생아 116명의 꼴로 정상 수치인 여자 신생아 100 당 남자 신생아 107명의 비율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신생아의 성비 간 사망 비율은 중국의 현실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냅니다. 여자 신생아는 생물학적인 이유로 남자 신생아에 비해 사망률이 낮아 여자 신생아 1명당 남자 신생아 1.2~1.3명이 사망하는 것이 정상치입니다. 하지만 80년대부터 중국의 여자 신생아 대비 남자 신생아의 사망 비율은 정상치를 밑돌았으며 심지어 80년대 말부터는 1이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아들을 중시하는 중국 전통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여자 신생아들이 적게 태어나고 많이 죽게 되는 상황을 조성해 중국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야기했습니다.
2. 진학

첫 번째 그래프는 각 성별 내의 학력 분포이며 두 번째 그래프는 각 학력 간의 남녀 비례입니다.
성별 내의 학력 분포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중국 여성의 경우, 고등학교(高中) 이상의 학력 분포가 남성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남성의 교육 여건이 여성보다 더욱 좋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학력 간 남녀 비례의 경우 문맹(미취학) 계층에서 여성은 70% 이상의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시대적, 사회적 원인에 의하여 학교에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高中), 대학원(研究生)에서도 남녀 간의 현격한 비율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직장

중국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직장에서도 이어지는데요, 지난 십 년간 중국 여성의 임금은 같은 직위의 남성 임금의 1/3이었으며 이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직급 당 남녀의 성비인데요,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성비가 큰 폭으로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 중국 여성 직장 현상 조사보고》에서 인터뷰한 44%의 여성은 승진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이 70%에 이르며, 도시의 경우는 91%의 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여함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과는 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4. 가정

위의 그래프는 중국 남성과 중국 여성이 각종 활동에 소비하는 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여성은 가사노동(家务)에 155분을 소비하고 남성은 48분을 소비하며 매우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육아(照顾家庭成员)의 경우 역시 33분, 13분으로 20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록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上班)은 228분, 301분으로 남성에 비해 적게 나타나지만,
근무시간, 가사노동, 육아시간을 합쳐서 계산하면 416분, 362분으로 여성이 50분 이상의 시간을 남성보다 해당 활동들에 더 소비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자료들은 평균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각각의 중국 여성들의 삶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중국 사회에서 남녀 간의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 역시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남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갈등을 줄여나가고,
남녀 차별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