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하면 가장 유명한 술은 '칭다오 맥주'(青岛啤酒)입니다.
칭다오 맥주는 중국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세계 맥주 판매량에서도 중국 '쉐화'(雪花)에 이은 2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명성에 맞는 브랜드임을 입증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맥주보다 전통적인 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주(白酒)를 더 자주 마시는데요.
중국의 유명 주류 판매 사이트인 주셴왕(酒仙网)에서
2017년 주셴왕 음주 수치 보고서(2017年酒仙网饮酒大数据报告)를 발표했습니다.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술 판매량은 5189.15억 위안(한화 약 87조 2660억 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또한 2017년에만 4330만 병의 술을 마셨고 마신 술병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29바퀴 거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셴왕(酒仙网) 판매량 기준, 중국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3위부터 알아보시죠!
3위는 '베이징'(北京)입니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서 여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3위에 위치했지만 거래처와의 회식이 많은 베이징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베이징이 3위인 것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2위는 산둥성(山东省)입니다.

산둥성은 칭다오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시가 있는 지역입니다.
매년 이곳에서는 맥주 축제가 열리는데요. 안주를 주문하면 맥주는 공짜라는군요.
그래서 산둥성에서는 여름마다 물 대신 맥주를 먹는다는 소문도 있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판매량을 보면 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1위는 '광둥성'(广东省)입니다.

광둥성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의외의 결과입니다.
해당 순위는 주셴왕(酒仙网) 판매량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표로 확인해도 압도적임을 알 수 있네요.
광둥성과 산둥, 베이징에서 판매된 주류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사실 중국에서 술을 많이 먹기로 유명한 지역은 동북삼성(东北三省) 지역인데요.
바로 랴오닝(辽宁省),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龙江)의 세 곳입니다.
남쪽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춥고 건조하기 때문에 식사 중 맥주나 바이주를 먹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동북삼성이 10위 안에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는 점은 상당히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동북삼성의 경우 중국 내에서 경제적으로 빈곤한 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사기보다는 직접 구매를 많이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한편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바이주였는데요.
전체 술 판매량에서 포도주와 맥주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글=최현승 (崔炫承) (gustmd1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