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동의 11월 13일 오늘의 중국 뉴스 브리핑입니다.
주말이 지나면서 베트남 다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이 열려, 한중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는 등 우리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둘러싼 국제사회 변화 조짐이 감지됐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서 중국은 시진핑(习近平) 국가 주석이 베트남에 남아 아세안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도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번 APEC 정상 회의의 주목되는 특징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위상 하락과 중국의 새로운 아시아 중시 외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으로 많은 서방국을 실망시켰고, 그의 미국 중심 보호무역주의는 APEC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우리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도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내며 아시아에서 그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APEC에서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한 정상으로 꼽힐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외신들이 중국의 일본과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시 주석이 문 앞까지 나와 아베 총리를 맞았다고 하네요.
최근 19차 당대회를 끝낸 중국은 이번의 첫 번째 국제무대에서 변화된 외교 방향을 보여줘 주목됩니다.
과거 도광양회(韬光养晦) 시절 외교부를 통해 국제 사회 움직임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시 주석이 양제츠(杨洁篪) 정치국 위원을 대동하고 직접 챙기는 '대 외교 시대'를 맞았다고 하네요.
중국 내부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개인 우상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전했네요. 뉴욕타임스 중문판은 박스기사로 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팬들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늘고 있다고 그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고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네요.
돈 많고 막말을 해 좋아한다니 음. 이게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좋아할 일인지 모르겠네요.
중국은 19차 당대회 이후 첫 국제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크게 성공한 듯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중국의 파격적인 대접에 감동했다며 열심히 중국을 대신 선전해 줬죠.
환추스바오는 독일의 유명한 시사잡지 슈피겔이 중국 특집을 냈다고 자랑하네요.

여기까지 해동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