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지난 14차 5개년 계획에서 중국 내수 시장의 중국 경제 성장 기여도가 무려 86%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 중국 경제를 단순히 수출 주도형 성장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지난해와 중국 경제가 글로벌 위기가 심화하는 속에도 안정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저력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로 제14차 경제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결산 보고서를 내놨다. 중국 당국이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개최한 “‘제14차 5개년 계획’을 고품질로 완수하다”라는 주제 기자회견도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에 내수 기여도는 8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서기장 위안다는 회의에서 지난 4년 동안 중국은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경제는 연평균 5.5%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86%를 넘어서는 내수 기여도가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위안다는 “강력한 국내 시장이 없었다면, 안정적으로 호전되는 중국 경제도 존재할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초대형 규모이자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내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수는 항상 중국 경제 발전의 주된 동력이자 안정적인 닻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 같은 추세를 고착화하고 제 15차 5개년 경제계획에서 중국의 더욱 안정된 경제 성장을 위해 내수 시장 육성에 더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상하이에서 열린 제 15차 경제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좌담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내수 성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이 불확실하다면 확실한 내수 시장을 육성해 중국만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안다는 이와 관련 “‘제14차 5개년’ 기간의 경제·사회 발전 실천이 이 점을 다시 한 번 충분히 입증해주었다”고 말했다. 제 15차 경제 5개년 계획에서도 내수 시장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길 것이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