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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변화 하] 글로벌 산업 생태계 생사존망의 갈림길에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그럼 이 게 BYD 한 기업의 문제일까? 전문가들은 고개를 흔든다. 시작이라는 것이다. BYD의 조치는 하청기업들을 어렵게 하고, 결국 하청기업들 역시 경비를 줄이고, 고용을 줄이게 되면서 ‘상부 구조의 경비 절감 → 하부 구조의 경비 절감 → 사회 소득 감소 → 소비 감소 → 기업 매출 감소와 구조 경비 절감 가속’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회 불안은 그 고리의 순환이 2,3 바퀴만 돌아도 유발될 수 있다는 고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본다. 실제 최근 중국에는 각종 경제 관련 시위가 매년 급증 추세다.

글로벌 NGO인 프리덤하우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1, 2분기 동안 중국 각지에서 경제관련 등의 이유로 인한 시위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분기별로 각각 20%, 18% 씩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중국의 SNS에서 올라오는 소식들을 집계하는 방석으로 체크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장 경제가 발전한 도시인 ‘선전’에서 시위 건수가 가장 많았다. 시위의 40% 가량이 부동산 침체로 인한 경제적 갈등이 원인이 됐다.

프리덤하우스는 올 2분기까지 최근 2년 동안 중국에서 거의 6,400건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시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BYD의 조치는 이 같은 결과를 낳은 악순환의 고리가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는 이런 가운데 ‘무역전’의 주역인 트럼트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유럽과 캐나다 등이 중국 제조의 가성비 공세를 관세로 막고 있는데, 진정한 관세를 무기로 내세운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것이다.

 

첸송싱 대만문화대학교 국가발전연구소 겸임교수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BYD 등 기업이 공급업체에 가격을 낮추는 사례를 보면 전기차 산업이 새로운 출구를 찾아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촉발된 게 바로 ‘죽음의 녹아웃’ 경쟁이다. 가격을 무기로 싸우는데, 지는 기업은 말 그대로 시장에서 도태되는 ‘죽음의 게임’인 것이다.

첸송싱 교수는 “중국 경제는 제조업 의존도가 큰데, 중국 시장 자체로는 중국 제조업의 공급은 소진하기에는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 제조의 과잉공급은 스스로 생존을 위해 글로벌 생태계를 위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BYD의 조치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긴장시키고 있는데, 이는 BYD 수준의 가격을 만들 수 있는, 즉 BYD공세에 살아 남을 수 있는 기업들이 몇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몇몇 회사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다. 중국발 ‘죽음의 게임’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재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수출은 중국 경제의 다른 어떤 데이터보다 양호한 점이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위험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중국 제조의 공세가 먹히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으로 이 점은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위험 변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첸송싱 교수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중국의 제조 및 수출 주문이 즉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수출도 급격히 감소하며 제조업 부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그나마 중국 경제를 버텨주는 큰 축이 흔들리는 것으로, 중국 경제에는 악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경제의 추가 악화가 위안화 평가 절하에 영향을 미쳐 초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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