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은 한 두 개가 아니다. 다양한 소비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게임시장이다.
14억 명,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인터넷 이용자 수다. 인구로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했지만 네티즌 수로는 중국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인터넷 이용 환경이 좋다. 전체 인구 가운데 10억 명 이상이 인터넷을 매일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인터넷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산업도 갈수록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게임시장의 성장이 무섭다. 10억 네티즌들이 하루 1시간에 1위안씩 쓰면서 게임을 즐겨도 하루 매출이 10억 위안(약 1840억 원)이 된다.
아쉬운 것은 이 중요한 시장에서 한국이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 Tower)가 9월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글로벌 매출 Tio 30 순위를 발표했다. 그 중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텐센트
2위 넷이즈
3위 미하유
4위 리리쓰(莉莉丝)
5위 뎬뎬후동(点点互动)
6위 싼치후위(三七互娱)
7위 링시후위(灵犀互娱)
8위 Camel Games(壳木游戏)
9위 Nuverse(朝夕光年)
10위 IM30
1~3위는 텐센트, 넷이즈, 미하유가 이름을 올렸으며 리리쓰, 뎬뎬후동, 싼치후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9월에 총 39개의 중국 퍼블리셔가 세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매출 순위 Top 100에 선정되었으며, 총 19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Top 100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그동안 한한령으로 빗장을 걸어잠갔던 중국은 최근 한국 게임 업체에게도 판호(版號, 중국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면서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중국에서 과거처럼 한국 게임 붐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