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억4000만 명'
올해 1~2월 중국내 여객 운송량이다. 이 기간 중국 인구 14억 명이 1인당 8번씩은 움직였다는 의미다.
흔히 여객 운송량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케하는 좋은 인디케이터가 된다. 사람이 길을 나선다는 것은 한 지역의 경제가 그만큼 활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사람이 길을 나서는 순간부터 이동 경비를 쓰게 된다. 이동 중에 식사나 쇼핑 등 자연히 소비 심리가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동을 했느냐하는 것은 그 지역의 경제가 얼마나 활동적인가를 보여주는 단초가 된다.
중국 교통운송부가 지난 1~2월 중국내 여객 운송량 관련 데이터를 13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줄어든 도시가 많았다. 28개 성(省) 및 도시의 여객 운송량이 감소했으며 칭하이성의 감소폭이 30%로 가장 컸다. 중국의 1~2월 경제 지표 대부분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객 이동량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여객 이동량의 감소는 사실 의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만해도 중국은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을 고수해 이동이 제한됐다. 올해 당연히 기저효과 때문이라도 늘었어야 했는데 오히려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31개 성 및 도시의 여객 운송량은 총 127억4000만 명을 기록했다. 그 중 버스 여객 운송량은 53억 2000만 명, 철도 여객 운송량은 36억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여객 운송량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2위 쓰촨성
3위 베이징
4위 상하이
5위 장쑤성
6위 랴오닝성
7위 후베이성
8위 충칭
9위 저장성
10위 후난성
중국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는 광둥성이 여객 운송량 약 13억 명으로 1위에 올랐다. 2~5위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쓰촨, 베이징, 상하이, 장쑤 등이 차지해쓰며 지역별로 여객 운송량이 6억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