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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ST '의용군진행곡'이 중국 국가로 톈안먼광장에 울려퍼진 날

 

중국국가는 짧다.  1절이 전부다. 내용도 명료하다.

 

起来!

不愿做奴隶的人们!

把我们的血肉,筑成我们新的长城!

中华民族到了最危险的时候,

每个人被迫着发出最后的吼声。

起来!

起来!

起来!

我们万众一心,冒着敌人的炮火前进!

冒着敌人的炮火前进!

前进!

前进!

前进!进!

 

일어나라 ! (깨어나라!)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이들이여 !

우리의 피와 살로 새로운 만리장성을 만들자 !

중화민족이 가장 위태로운 이 때에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최후의 함성이 터져나오리!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적의 포화에 맞서 전진하자!

적의 포화에 맞서 전진하자!

전진 !

전진 !

전진 ! 나아가자 !

 

중국 국가의 별칭은 '의용군진행곡(义勇军进行曲)'이다.

1935년에 상하이에서 개봉된 영화 '풍운아녀(风云儿女)'의 주제곡, 즉 OST이다.

가사는 한 눈에 봐도 전투적이고 비장하다. 곡은 힘차고 울림이 장엄하다.

이런 내용과 느낌의 주제곡이 삽입된 영화라면 스토리가 어떠할지 감이 잡힌다.

영화가 개봉됐던 당시 시대 상황을 살펴보면 영화와 주제곡의 메시지가 더 명료해진다.

 

당시 상하이는 이미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의 행정권과 치외법권이 보장된 조계지가 광범위해 사실상 식민지나 마찬가지였다.

아편전쟁 이후 체결된 난징조약으로 열강들은 상하이 조계지를 터전으로 삼아 유럽풍의 건축물을 짓고 자국 문화와 경제를 이식해 무려 100년 가까이 영향력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1932년에는 일본 제국주의 세력까지 상하이에 발을 들여 놓는다.

일본은 1931년 만주사변으로 동북3성을 점령하고 이듬해 제1차 상하이사변을 일으켜 중국인들을 학살하고 약탈을 자행한다.

 

영화 '풍운아녀'는 당시 상하이에 모여든 중국 젊은이들의 욕망과 좌절, 중국의 현실에 대한 분노와 애국심 등을 그려냈다. 영화 속 주인공은 풍운의 시대 화려한 상하이에서의 자신의 실체를 자각하고, 나라를 구하는 전선으로 향하게 된다.

 

 

영화 '풍운아녀'의 각본은 톈한(田汉, 1898~1968)이 썼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톈한은 중국공산당원으로서 상하이시 문화선전 담당이었다.

그는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공산당에 입당한 후 인민의 사상 개조를 위한 문화투쟁을 전개했다. 그 일환으로 영화 '풍운아녀'를 기획하고 작본을 쓴다. 그리고 자신의 장편 시 '만리장성'의 뒷부분 일부를 영화 주제곡의 가사로 만들어 운남성 출신의 천재 음악가이자 같은 공산당원인 니에얼(聂耳, 1912~1935)에게 작곡을 의뢰하면서 '의용군진행곡'이 탄생하게 된다.

 

'의용군진행곡'은 '풍운아녀' 개봉 이후 상하이는 물론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간다. 전 세계 공산주의 진영에서 반제국주의 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애창되었고, 항일전쟁중에는 마오쩌둥의 인민해방군과 장제스의 국민당군이 모두 이 노래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마침내 1949년 9월 25일 중국 공산당 제1차 전국정치협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로 확정돼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신중국 선포식에 울려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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