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억 5200만 위안'
한화로 약 4조 5680억 원이다. 지난 1월의 중국 게임시장 규모다. 전월 대비 무려 23%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89% 줄어든 수치다.
중국 게임시장이 당국의 규제로 대폭 줄었다가 다시 성장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은 이 황금시장을 규제의 만리장성으로 감싸 해외 게임 기업의 진출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과거 중국은 자국내 거대한 소비시장에 대한 외부의 접근을 만리장성으로 차단했다.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은 중국 황실에 조공을 바치는 게 유일했다. 이른바 '조공무역'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주변의 거의 모든 국가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중국과 무역을 했다. 조공은 중국 황실에 대한 충성이라기보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의미가 컸던 것이다.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규제 만리장성이 높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조공이라고 바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조사기관 감마데이터(伽马数据)가 '1월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240억5200만 위안(약 4조 568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3.62%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6.89% 감소했다.
1월 게임 시장 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이유는 춘제(春節, 설) 연휴의 영향이 가장 크다. 춘제 연휴 동안 이용이 증가한 유료화 서비스가 게임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데는 상위권에 오른 게임의 대부분이 출시된 지 1년 이상된 것으로 신제품이 드물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1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은 176억1900만 위안(약 3조 346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6.88%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0.78%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이 전월 대비 증가한 이유 역시 춘제 연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 업체들이 춘제를 맞아 진행한 각종 이벤트가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