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를 키워라!"
중국 소비재 산업의 절대 명제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글로벌 자본주의 공급망 채널에 합류했다. 처음 포지션은 하단부의 노동력을 제공해 싸구려 물건을 만들어 더욱 싸게 파는 것이었다. 그것이 조금씩 중저가의 좋은 물건으로 포지션을 옮겨갔다.
여기까지가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 산업의 추구점이었다.
이제 다음 단계는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글로벌 소비재 공급망 채널로의 편입이다.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기업들이 이 같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중국이 이같은 포지셔닝에 집중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중국의 실수'라는 샤오미가 등장해 싸고 질 좋으면서 디자인도 좋은 제품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각 산업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 상위권 진입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2022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100대 브랜드 가치 순위가 발표됐다. Top 5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일리(伊利), 1379억6600만 위안
2위 멍뉴(蒙牛), 1155억6200만 위안
3위 ERDOS, 562억9800만 위안
4위 이타이(伊泰), 275억5200만 위안
5위 이리그룹(亿利集团), 257억3500만 위안
초원지대가 많은 지역적 특성상 중국 양대 유제품 업체인 이리(伊利), 멍뉴(蒙牛)가 브랜드 가치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1000억 위안이 넘었다.
전체 100대 브랜드의 총 가치는 7203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100대 브랜드 하한선 기준은 5억7500만 위안으로 전년 5억1500만 위안 대비 6000만 위안이 증가했다.
또 이들 100대 브랜드는 네이멍구자치구 주요 10여 개 지역에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허하오터시(呼和浩特市)의 경우 가장 많은 26개 브랜드가, 바오터우시(包头市)와 바옌나오얼시(巴彦淖尔市)에는 각각 10개 이상의 브랜드가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