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중국의 설, 춘제(春節) 연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트래픽 증가폭이다.
올해는 중국에서 근 3년래 처음으로 이동의 자유가 보장된 의미가 있는 춘제였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중국에서 설은 고향을 찾아 가족들이 모이는 의미 깊은 명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이 같은 중국의 전통을 한동안 단절시켰다. 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대신 인터넷으로 인사를 하는 '언택트 명절'을 지내도록 강요했다.
그 단절을 끝내고 다시 모이게 된 설 명절이 이번 중국의 춘제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이미 언택트 명절 인사에 익숙해진 것일까. 중국에서 가족들의 만남이 가능해졌지만, 의외로 온라인 활동 역시 더욱 활발해졌다.
한번 익숙해진 언택트 명절 활동의 습관이 가족과 만나는 동안에도 가까운 지인들도 언택트로 챙기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국영 이동통신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올 춘제 연휴 기간 전국 5G 일평균 트래픽 통계 자료를 30일 발표했다.
차이나유니콤에 따르면 올 춘제 기간 일평균 5G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이는 인구 이동 및 소비 활동의 급증을 나타내며 5G가 사람들의 일상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5G 네트워크 트래픽이 춘제 연휴 기간 이전 대비 20% 증가한 행정촌(行政村)이 18만 개를 넘었다. 트래픽 증가율이 높은 Top 5 지역은 산둥, 허베이, 허난, 후난, 푸젠 등이었다.
특히 농촌 지역의 5G 트래픽 데이터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농촌 지역의 모바일 네트워크 보급 수준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또 5G 네트워크 등록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약 72% 증가했다. 허난, 안후이, 허베이 지역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연휴 기간에 주민의 상당수가 타지로 떠난 베이징, 광둥, 저장 지역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국제 로밍 이용자는 광둥, 베이징, 상하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분포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