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2983억 위안'
약 2641조 원이다. 지난 2021년 중국의 특허 밀집형 산업의 부가가치액이다. 이 부가가치가 커진다는 것은 중국의 산업이 '기술 중심'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1년 특허 밀집형 산업 부가가치액은 전년 대비 18%가량 성장한 수치다. 중국 '기술 굴기'의 속도가 매년 20% 가까이 성장한다는 얘기다.
연 20% 성장은 복리성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년이면 배가 된다. 그래서 요즘 중국에서는 '10년 상전벽해'가 아니라 '4년 상전벽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특허 밀집형 산업 부가가치’가 14조2983억 위안(약 2641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4.5% 높았다.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44%로 전년 대비 0.47%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중국의 GDP구성이 단순 제조업에서 기술집약형 제조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기술 집약형 산업이 성장하면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 없이도 자국내 기술부터 제조까지 공급망 라인을 두루 갖춘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될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두려워하는 이유다.
특허 밀집형 산업 부가가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장비 제조업’이 2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부가가치는 3조8452억 위안에 달했다.
그 다음은 ‘정보통신 기술 서비스 산업’으로 부가가치는 3조636억 위안이었다. 이어 ‘정보통신 기술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2조8546억 위안, ‘환경 보호 산업’의 부가가치가 3228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성장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약 및 의료 산업의 성장률은 가속화되어 전년 대비 40.9% 증가했다. 또 정보통신 기술 제조업의 성장률은 18.1%, 환경 보호 산업과 신소재 제조업의 성장률은 각각 17.5%와 17.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