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4억6000만 위안'
올 1~11월, 중국 푸젠성의 외자 사용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늘어난 수치다.
푸젠성은 푸저우(福州), 젠닝(建寧) 두 개 지역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한국의 경상도가 경주와 상주의 첫 글자를 따고,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 만든 것과 같은 이치다.
푸젠성은 중국에서는 23번째로 땅덩어리가 크다. 약 3900만 명의 인구로 중국 인구 서열 17위다. 약칭은 민(閩)으로 과거 이곳에서 세력을 형성했던 오랑캐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청나라 때부터는 푸젠성이라 불린다. 예로부터 경제가 발달해 민남금삼각(閩南金三角)이라고도 불렸다.
푸젠성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산해경이다. 산해정의 '해내남경 10권'에 "민은 바다에 위치하여 그 서북쪽에 산이 있고, 민중산은 바다에 있다"고 전해진다. 민의 한자 가운데는 뱀이 있다. 그래서 "민남인은 본래 뱀을 숭배하는 민족"이라는 설도 있다. 대표적인 도시는 타이완과 인접한 샤먼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젠성의 외자 사용액은 314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자 사용액 중 첨단 산업과 제조업의 비중이 높았다.
첨단 산업의 외자 사용은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첨단 제조업이 40.1%, 첨단 서비스 산업이 25.9% 증가했다.
제조업의 외자 사용은 63.1% 증가했으며 그 중 석유 화학 산업은 227.7%, 기계 장비 산업은 66%, 전자 정보 산업은 41.9% 증가했다.
국가 및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대일로 국가 및 지역의 푸젠성 투자는 전년 대비 185.6% 증가했으며, 아세안 지역은 159.4%,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은 64.1% 증가했다.
또한 자유무역 시범구의 투자 유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무역 시범구의 외자 사용은 60.9% 증가했는데, 그 중 샤먼(厦门) 지역은 85.3%, 푸저우(福州) 지역은 354.1% 증가했다.
한편 푸젠성에는 자본금 1000만 달러 이상 기업이 총 107개로 집계됐다. 그 중 종등망락(纵腾网络), 박박과기(朴朴科技) 등 10개 기업의 자본금은 1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