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중국의 대표 IT기업 알리바바의 올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예상치이다. 중국 전체 성장률에서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그렇다면 내년 알리바바의 성장은 어떻게 될까? 오를까, 떨어질까?
사실 이 질문은 중국 IT기업 전체, 중국 산업 전체에 적용된다. 중국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최근 미국의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IT기업의 경우 소비자 지출과 광고 수입이 급감해 텐센트,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IT 대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CNBC 보도에 대해 중국에선 즉각적인 반박이 나왔다. 현재 소비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경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경제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일단 중국 외부의 시각은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의 중심에는 중국 내부 시각이 있다.
중국 내부 여론은 중국 당국의 입김이 세다. 단순히 믿기 어려운 이유다.
일단 긍정적인 시각들 역시 외부 분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용한 곳은 미국의 투자은행인 제퍼리스 금융그룹(JEF)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IT산업 전망은 낙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 역시 중국 IT산업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는데, 알리바바의 경우 올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할 것이며 내년 6월에는 12%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텐센트는 내년 1분기 7%, 2분기 10.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레피니티브는 중국 온라인 쇼핑 분야가 크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알리바바, 징둥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의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발표 내용을 분석해 중국 최고 지도부가 내년에는 알리바바 등 빅테크를 지원하는 친기업 정책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하되 신규 감세 등 재정 부양책은 축소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