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5만1000대, 207만5000대'
지난 11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다. 전년 동월 대비 비교적 크게 줄어든 수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경제는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봉쇄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에 대한 변화가 있지만, 경기를 만회하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상존해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15만1000대, 207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각각 7.9% 및 7%, 전년 동월 대비 3.9% 및 5.6% 감소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감소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분석된다. 당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소비심리도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폭스바겐과 혼다자동차 등은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과 물류 차질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세단, SUV, MPV, 크로스오버의 생산량은 지난 10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특히 MPV 및 크로스오버의 생산량은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올해 1~11월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작년 동기 대비 세단과 SUV의 생산량은 빠른 성장폭을 보였고 다른 차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11월 중국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38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했다.
1~11월 중국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351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여전히 많은 수요를 창출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세에도 11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59만8000대로 전년 동월보다 58.2% 급증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11월에 23만427대를 출하했으며, 테슬라는 중국 내수용 6만2493대, 수출용 3만7798대 등 10만291대를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