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억4200만 가구'
중국에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수다. 중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은행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핀테크 산업은 보안의 완벽성과 편의성이 관건이다. 개인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이용하기가 편해야 사용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안과 편의성 두 측면이 대척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보안이 강화하면 편의성은 떨어지고, 편의성이 강화되면 보안이 취약해지는 것이다.
이 관계를 극복하는 길은 기술뿐이다. 기술로 둘의 관계를 대척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 놓이게 해야만 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중국에서는 기술 발전이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래 중국인은 은행도 못 믿어 돈을 땅 속 항아리에 숨겨둔다는 사람들이었다. 예로부터 의심이 많아 쉽게 남을 믿지 못한다.
그런 중국인의 3분의 1가량이 스마트폰의 은행 안전성을 믿고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국의 모바일 뱅킹 이용자는 5억4200만 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현재 중국의 대부분 시중 은행에서는 소매 상품에 대해 거의 100% 모바일 뱅킹을 적용하고 있으며 거래 대체율은 90%를 넘어섰다.
올해 중국의 개인 인터넷 뱅킹 이용자 사용 비율은 66%로 작년 대비 3% 증가했으며, 개인 모바일 뱅킹 이용자 사용 비율은 86%로 작년 대비 5% 증가했다.
또 위챗 뱅킹 이용자 사용 비율은 55%로 작년 대비 3% 증가했으며, 폰뱅킹 이용자 사용 비율은 23%로 작년 대비 1%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 이용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업무는 계좌이체(70.2%)와 계좌조회(65.1%)이며 생활비 납부와 재테크가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 뱅킹은 기본 업무 외에도 온라인 결제, 신용카드 서비스, 개인 대출, 은행 계좌 개설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중국의 많은 은행들이 투자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만 중국교통은행, 저장(浙江)은행 등이 새로운 모바일 뱅킹 버전을 출시했다.
단, 모바일 뱅킹은 휴대전화의 많은 메모리를 차지한다는 점과 보안 및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