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한중 수교 직후 중국을 찾은 많은 이들이 놀라는 게 중국인들의 생활모습이었다. 그 넓은 땅을 두고 사는 집을 보면 대단히 좁았다. 조밀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그 많은 인구가 왜 그 넓은 땅을 두고 그리 좁은 집에 살까하는 의문을 지우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이 최근 들어 거의 사라졌다. 사실 누가 그렇게 궁핍하게 좁게 사는 걸 스스로 원했으랴. 생활이, 경제가 궁핍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이다. 개혁개방이래 중국의 생활공간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최근 10여 년간 중국의 주택 공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주택 부족 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택건설부(住建部)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성진(城镇)의 일인당 주택 면적은 38.6㎡에 달한다. 2010년에는 30.3㎡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0년 사이에 8.3㎡, 즉 27.4%가 증가한 것이다. 해당 통계에서 말하는 성진(城镇)은 중국의 도시와 읍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10년간 읍의 일인당 주택 면적은 10.26㎡가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32%이다. 10년간 도시의 일인당 주택 면적은 7.37㎡ 증가하여 증가폭이 25.2%이다. 성(省)을
'스마트 커넥티드카'는 양방향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차량과 외부가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를 휴대전화처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시가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의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상하이시의 이번 조치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어서 주목된다. 과거 개혁개방 초기 중국 당국이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을 수종산업으로 정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은 이미 독일,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의 뒤를 쫓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나온 게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시의 계획에 따르면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의 혁신 발전 체계를 구축하여 2025년까지 5000억 위안(약 99조 원)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이를 위해 상하이는 완성도 높은 스마트 커넥티드카 생태계와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한다. 상하이시의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 발전 구상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투자한 웨이마자동차(威马汽车),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휴먼 호라이즌스 산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켰다. 이동을 줄이고, 대인 접촉을 줄였다. 그 대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누군가 얼굴을 가리고 접근하면 모두가 경계를 했다. 수상한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접근을 하면 모두가 경계를 한다. 심지어 국가에 따라 관련 법으로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작용을 강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은 조금씩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19가 감기와 같은 일상적 풍토병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엔데믹(대유행의 종식)이다. 엔데믹 시대의 신호는 주요 명절 연휴에서 증명된다. 팬데믹 이전만큼의 인구 이동이 있느냐가 그 기준이 된다. 올해 중국의 중추절(추석) 연휴는 한국과 동일하게 9월 10~12일로 3일간 이어졌다. 중국 문화관광부(文化和旅游部)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 여행객 수는 7340만9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중추절 연휴 대비 72.6%로 집계됐다. 또한 중추절 연휴 기간의 관광 수입은 286억8000만 위안으로 20
3조549억 달러. 중국의 지난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다. 중국의 외환 보유액 규모가 매월 줄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세계는 다시 미국발 외환 파고를 겪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각자의 유동성을 늘려왔다. 그 유동성 과잉 시기의 물꼬를 튼 게 바로 미국이다. 미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를 유동성 과잉의 시대로 몰고 갔다. '유동성 달러'의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됐지만, 묘하게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생기지 않았다. 중국 등지의 새로운 제조업이 각종 공급을 늘려 주면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준 덕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미국이 휴지 달러를 주고 중국 등의 제조상품을 수입하는 일종의 '인플레이션 수출'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18세기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의 고전경제학 시대 수출은 금본위 제도로 금은 수출되지만 휴지인 화폐만 남아 개별 국가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봤다. 하지만 돈을 마음껏 찍어내는 현 시대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최
'10.1%' 올 1~8월 작년 동기 대비 중국 수출입 총액 증가폭이다. 올 상반기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경제 도시들이 봉쇄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일단 중국 경제 침체 정도가 글로벌 전망치보다 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올해 5.5% 성장이 목표지만 연초 주요 경제 도시들의 잇따른 봉쇄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글로벌 시장의 컨센서스다. 중국 세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27조30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1% 성장했다. 수출은 14.2% 늘어난 15조4800억 위안, 수입은 5.2% 증가한 11조82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무역 흑자는 3조66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2% 증가했다. 일반 무역 수출입은 두 자릿수가 증가해 비중이 늘었다. 지난 8개월간 일반 무역 수출입은 14.1% 증가한 17조5500억 위안으로 대외무역 총액의 64.3%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이다. 가공 무역 수출입은 5조4800억 위안으로 3.5%
'8.2%' 지난 10년간 중국의 장비공업 부가가치 연평균 증가액이다. 장비공업은 기초산업에 속한다. 장비공업이 발달해야 다른 산업이 덩달아 생산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장비공업이 10년간 연평균 8% 이상 성장했다는 것은 복리를 감안하면 대략 두 배의 성장을 이뤘다는 얘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는 지난 10년간 중국 장비공업의 부가가치가 연평균 8.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장비공업 산업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장됐다. 2021년 기준 장비공업 산업의 규모이상(规模以上) 기업은 10만5100개으로 2012년보다 45.30% 증가했다. 2021년 기준 규모이상 장비공업 기업들의 자산총액, 영업수입, 이윤총액은 각각 28조8300억 위안, 26조4700억 위안, 1조5700억 위안으로 2012년 대비 92.97%, 47.76%, 28.84% 증가했다. 수출인도액은 2조5500억 위안에 달해 2012년 대비 5.29% 성장했다. 특히 장비공업 중 전략성 신흥산업(战略性新兴产业) 관련 업종의 영업수입은 20조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58% 성장했다. 자동차 보유량은 2012년의 1
중국은 거대한 경제가 연평균 5.5% 성장 목표에 근접하며 발전하는 나라다. 5.5%의 복리면 대략 10년이면 배가 된다. 지난 2021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14조 위안(약 2경1330조 원)을 넘는다. 이 숫자가 현재 수준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면 10년 뒤에는 228조 위안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만큼 각 분야의 성장도 이뤄진다. 다만 올해의 경우 중국은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정책으로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만큼은 중국 당국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략 1~7월 사이의 경제 성적표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부합하고 일부는 예상 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전자정보제조업이다. 최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규모이상(规模以上) 전자정보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작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의 규모이상(规模以上) 전자정보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생활가전, 통신설비, 휴대전화 등을 포함하는 전자정보제조업의 부가가치 증가 속도는 공업과 첨단기술
'4.5%' 지난 10년간 중국 원자재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다. 복리로 대략 50% 성장한 셈이다. 이 같은 속도라면 앞으로 8년 후에는 정확히 '따~블'이 된다. 원자재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아무리 제조 기술이 좋아도 원자재가 나쁘면 좋은 제품이 나오기 어렵다. 제품의 질 수준을 처음부터 정해주는 게 바로 원자재다. 지난해 가을 '요소수' 대란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생산을 위한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역시 원자재다. 중국의 원자재 산업은 넓은 영토에서 나오는 자연광물 등이 많아 더욱 발전의 기반이 잘 구축돼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가 '원자재 공업 고품질 발전 추진 발표회'를 최근 개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번 발표회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원자재 공업이 역사적인 성과를 냈으며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10년간 중국 원자재 공업의 부가가치는 6조9000억 위안에서 10조7000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부가가치는 4.5% 증가했다. 강철, 동, 알루미늄, 메탄올, 시멘트, 판유리 등 주요 제품의 생산량은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공업의 기초인 과학기술 혁신 방
'46.3%' 중국의 지난 8월 물류업 경기지수다. 전월 대비 2.3% 줄었다. 흔히 지수는 50%를 기준으로 한다. 이보다 높으면서 상승국면, 이 보다 낮으면 하락 국면을 의미한다. 하락 전월도 50% 이하의 하락 국면이었는데, 8월에는 더 떨어진 것이다. 물류는 한 나라의 경기 활력도를 보여준다. 간단히 활기찬 경기 속에서는 제조사들의 생산이 늘고, 이 생산품을 지역으로, 해외 수출을 하면서 물류산업이 자연히 활황세를 보이는 것이다. 제조업 지수보다 한 단계 더 긴밀하게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게 물류 지수 인 것이다. 물류 지수의 하락은 중국 내 경기가 그만큼 침체 국면이라는 강력한 증거여서 주목된다. 글로벌 평가사들은 중국이 올 상반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경기가 완전히 침체 국면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그 전망이 조금씩 현실화하는 것이다. 중국 물류 및 구매 연합회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물류업 경기 지수는 46.3%로 전달보다 2.3% 떨어졌다. 8월의 물류업 경기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한 것은 주로 8월의 높은 기온과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물류업계가 비수기에 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296억 위안' 5조8181억 원가량이다. 올 2분기 바이두 영업이익액이다. 역시 중국 빅테크다 싶다. 바이두는 중국의 구글, 네이버로 불린다. 중국인 대부분이 이용하는 검색 사이트다. 중국에 특화해 중국의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국은 네티즌 수만 10억 명이 넘는다. 이들이 매일 접속해 만드는 트래픽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런 바이두의 행보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관심을 끄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업의 중심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빅테크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바이두가 2분기 재무 감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는 296억4700만 위안(약 5조8181억 원)의 영업 수입을 실현했다. 순이익(미국 일반 회계 기준과 다름)은 55억4100만 위안(약 1조9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전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분기에 핵심 사업 부문에서 232억 위안(약 4조5600억 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그 중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 수입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해 작년 동기 대비 31%,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핵심 사업의 원가를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