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지난 10년간 중국 원자재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다. 복리로 대략 50% 성장한 셈이다.
이 같은 속도라면 앞으로 8년 후에는 정확히 '따~블'이 된다.
원자재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아무리 제조 기술이 좋아도 원자재가 나쁘면 좋은 제품이 나오기 어렵다. 제품의 질 수준을 처음부터 정해주는 게 바로 원자재다. 지난해 가을 '요소수' 대란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생산을 위한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역시 원자재다.
중국의 원자재 산업은 넓은 영토에서 나오는 자연광물 등이 많아 더욱 발전의 기반이 잘 구축돼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가 '원자재 공업 고품질 발전 추진 발표회'를 최근 개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번 발표회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원자재 공업이 역사적인 성과를 냈으며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10년간 중국 원자재 공업의 부가가치는 6조9000억 위안에서 10조7000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부가가치는 4.5% 증가했다. 강철, 동, 알루미늄, 메탄올, 시멘트, 판유리 등 주요 제품의 생산량은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공업의 기초인 과학기술 혁신 방면에서 연구개발 투입 강도는 2012년 0.62%에서 2021년 1%로 올랐으며, 과학기술 논문과 발명 특허 수량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신소재산업의 발전도 가속화되어 생산액이 2012년 1조 위안에서 2021년 5조9000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성장 속도가 20%에 달했다.
또한 과잉생산설비 해소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었다. 2021년 상위 10개 철강, 전해 알루미늄, 시멘트, 판유리 기업의 집중도는 각각 42%, 75%, 58%, 57%로 향상되었다.
원자재 공업의 주요 경영 업무 수입은 30조 위안에서 41조억 위안으로 증가하여 연평균 3.1% 성장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원자재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역할을 보여준다. 중국의 원자재 공급이 줄어든면 자연히 제조 단가가 높아지고,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가가 올라간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역시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작동에 이상이 생기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