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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549억 달러, 4년만의 최저치

 

3조549억 달러.

중국의 지난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다. 중국의 외환 보유액 규모가 매월 줄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세계는 다시 미국발 외환 파고를 겪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각자의 유동성을 늘려왔다. 그 유동성 과잉 시기의 물꼬를 튼 게 바로 미국이다. 

미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를 유동성 과잉의 시대로 몰고 갔다.

'유동성 달러'의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됐지만, 묘하게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생기지 않았다. 중국 등지의 새로운 제조업이 각종 공급을 늘려 주면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준 덕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미국이 휴지 달러를 주고 중국 등의 제조상품을 수입하는 일종의 '인플레이션 수출'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18세기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의 고전경제학 시대 수출은 금본위 제도로 금은 수출되지만 휴지인 화폐만 남아 개별 국가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봤다. 

하지만 돈을 마음껏 찍어내는 현 시대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최근 미중 갈등 등의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넘치는 유동성을 바쳐줄 상품이 부족하게 됐고, 그것이 바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

미국은 즉시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미국내 달러 수요가 늘면서 외환시장 달러 공급 부족에 따른 '달러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외환보유고 상황은 각국 전문가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조549억 달러로 7월말 대비 492억 달러(1.58%) 줄었다.

왕춘잉(王春英)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현재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국제 금융 시장에 심한 파동이 있지만 중국의 외환 수급은 기본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예측과 거시경제 데이터 등의 요인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가 급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국 민생은행에 따르면 환율과 자산가격 요인을 제외하고 국제 수지로 인한 중국 외환 보유액의 변화는 비교적 적다. 이는 8월 중국 외환시장이 총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중국 외환 수급이 기본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세관총서가 발표한 8월 화물 수출입 무역흑자는 793억9000만 달러로, 7월에 비해 218만8000만 달러가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다.

왕춘잉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중국이 코로나19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경기부양 조치를 계획대로 추진시킨다면 외환 보유 규모를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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