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관리 7명을 홍콩의 민주주의를 탄압했다는 명목으로 제재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 언론에도 전해진 소식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 당국의 홍콩 시위 진압을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이라 규정하고 반대해왔다. 미국이 결국 중국 당국에 홍콩 문제로 직접적인 제재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중국 홍콩 연락사무소의 부책임자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지난 1년간 홍콩 민주기관들의 약화를 초래했고 선거를 지연시켰다. 선출직 의원들을 축출했고, 공무원들에게는 충성 서약을 요구했다. 서구 사회는 당연한 조치라고 입장이지만 중국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 홍콩의 특수 직위가 아니면 중국의 입장도 일리가 있다. 홍콩은 분명 중국의 영토다. 하지만 과거 중국은 청나라 시절 전쟁에 패한 뒤 홍콩을 영국이 마음대로 운영하도록 양도했다. 그 뒤 영국은 빠르게 민주화의 길을 걸었고 그런 영국의 치하에 있는 홍콩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 자유항구로서의 독특한 지위를 누리게 됐다. 홍콩을 중국에 돌려주면서 중국도 그런 홍콩의 지위를 인정했다. 홍콩은 과거 영국이 다스렸지만 자유항이었듯 중국이 새로
말 많은 도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도 코로나 확산세로 올림픽 개최 반대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올림픽에 참여하는 많은 나라들이 자국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올림픽을 한 번 건너 뛰자는 주장도 있었다. 일본 내부에서도 올림픽 개최를 포기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느 올림픽보다 경비를 아끼는 '스쿠르찌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 부흥을 꾀하는 정치권은 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의지를 높이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로 일본의 재 부흥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최소한 포기를 해 '아 이제 일본의 운이 다했구나'하는 반응은 나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일본은 과거 아시아 제일의 선진국이었다. 경제 대국이었다. 한 때 버블이지만 동경을 팔면 미국의 절반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가 꽃피기도 했다. 그러던 경제의 거품이 걷히자 일본은 소위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경제 침체기를 맞았다. 지금 그 잃어버린 10년이 서너번 지나가고 있다는 게 일본 경제 평론가들의 지적이다. 아베 정권은
중국 인기 쿵후 스타 '성룡'이 공산당 가입 의사를 밝혔다. 성룡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다. 은막의 대부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만든 영화에는 한국 배우들도 적지 않게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런 그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행사장에서 입당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힌 것이다. 성룡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인 심포지엄에서 “공산당의 위대함이 내게 보인다. 공산당의 약속은 몇십 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룡은 “나도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성룡은 자신이 참여한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극 ‘에픽 저니’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에픽저니를 제작하며 “중일전쟁(1931~1045) 당시 침략군에 맞서 싸운 중공 팔로군의 불굴의 정신과 군인들의 용맹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도 토로했다. 성룡은 중국영화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성룡이 중국 공산당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아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의 가족이 중국에서 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도 중국인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오히려 그가 아직도 공산당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다는 이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룡의 태도는 그의 지위에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미국 방역이 세계 1위다." 듣는 사람이 고개를 좀 갸웃거리게 하는 말이다. 미국의 희생자로 세계 수위의 국가 중 하나인데, 어찌 방역 글로벌 1위 국가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미국의 블룸버그는 각국 방역 사태를 비교하며 미국을 1위로 만들었다. 블룸버그는 각종 지표를 반영했는데, 비교적 미국에 유리한 숫자들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숫자놀음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기사를 본 적지 않을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런 블룸버그의 분석에 가장 크게 반응한 곳도 따로 있다. 중국이다. 당장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블룸버그 기사는 코로나 회복력 순위였고 중국은 세계 8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말도 안된다고 아예 외교부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그리고 정작 방역 1위 국가는 자신들, 중국이라고 강변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 과정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6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발표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방역 순위는 미국이 제일이라는 결과를 얻어내려고 순위에서 중요한 요소인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등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또 "봉쇄와 출입국 방역 정
"중국 규제당국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을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혐의로 자국 내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최근 한국 언론을 통해 전해진 중국 디디추싱의 소식이다. 미국 상장을 추진한 디디추싱이 연이어 중국 정부의 제재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앞서 디지추싱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 앱자체를 퇴출시면 사실 영업 중단을 압박은 셈이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44억달러(한화 약 5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홀딩(25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당국이 이처럼 강경조치에 나선 것은 디디추싱이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것이 표면상 이유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을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 상장에 따른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기간이 짧아 충분한 조사를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이래 미국의 대중 정책이 갈수록 정교해면서 압박의 실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제도는 물론이고 최대 무기인 외교력까지 발휘해 중국을 코너로 몰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태도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 방향은 같지만 방법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통상압박은 혼자하는 것보다 둘이 할 때, 셋이 할 때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정확히 알고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공동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역시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미국의 제재에 대항해 싸울 수 있도록 자국내 법률 체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반제재법'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미국은 제도적으로 대외 무역불균형 해결을 위해 거의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법률적 기초가 돼 있었지만, 중국의 경우는 보복 관세가 사실상 유일한 무기였다. 물론 법을 떠나서 사드 문제 발생후 한국에 행했듯 문화시장, 관광산업을 걸어 잠그는 등의 수단을 동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 맞서 싸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중국 스스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반제재법'은 자국에 가해
"중국 광시성 허츠 시에서는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큰 홍수가 났습니다." 지난 7일 우리 방송국이 전한 소식이다. 중국에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해 중국 대륙을 괴롭히고 있다. 폭우가 나 논밭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수재민이 대거 발생했는가 하면 신장 투루판은 사막 관광지에 설치한 전자 온도계가 55도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폭염이 엄습했다. 폭우가 난 곳에서는 소방대원들은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주민 400여 명을 긴급 구조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꾸이저우 성 진샤 현 등지에서는 폭우로 도로가 잠겨 모습을 찾을 길이 없었다. 물에 잠긴 자동차 지붕에서 구조를 원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사진과 방송 뉴스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장시 성 지우장 시에서는 하루 동안 20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폭염이 엄습한 곳에서는 높아진 기온 탓에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동하지도 못했다. 상하이도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5.6도의 고온 기록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의 고통에 대한 호소가 이어졌다. 비 올 때의 33도 = 비 안 올 때의 40도 모레는 폭염에 폭우가 내리는 날이네. 장마땐 몇 도야? 장마는 언제 괜찮아져? 쳇, 장마가 끝난 줄 알았어. 출퇴
"중국 이공계 대학원생 500여명이 미국 비자 신청하였다가 미국 영사관으로부터 '이민국적법 제 212조 F 및 제 대통령령령 10043호에' 부합하지 않는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6일 국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진 소식이다. 미국이 유학생들의 비자를 거부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다. 미국은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유학 목적이외에 미국의 주요 정보를 취합해 중국에 전하고 있다는 스파이 혐의를 두고 있다. 트럼트는 이 같은 혐의가 짙은 경우 비자 발급을 허락하지 않아도 된다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해 5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043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번 미국 당국의 비자거부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히 비자를 거부당한 학생들을 중국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미중 교육 교류 영역에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비자 발급이 거부된 중국 학생들은 대부분 전자공학, 컴퓨터, 기계공학, 재료공학, 생물학 등 과학기술 전공으로 전해
"4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안 공간에 88명의 이민자가 발 뻗고 누울 공간도 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 남성은 '도와달라'고 적은 종이를 창문에 내보이고 있고, 기도하는 듯 두 손을 모은 남성도 있다." 지난 3일 연합뉴스가 전한 미국 국토안보부가 운영하는 남부 국경 이민자 구금시설 내부의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자 구금시설은 자체 법을 어기며 인권을 무시한 채 운영되고 있다. 오죽 했으면 미국 한 당국자는 "이민자 구금시설의 상황이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을까? 세계 인권을 위한다는 미국으로서는 참으로 체면을 구기는 일이다. 특히 그런 미국을 바라보는 중국이나 북한의 입장은 좀 어이가 없을 수 있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욕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은 당연히 미국의 이 같은 상황에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너희는 뭔데, 그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저지르냐"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신장 등지에서 인권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사실 남이 잘못한다고 자신도 잘못하면 될 일은 아니다. 홀로 있어도 항상 남과 같이 있듯 행하라는 말은 중국 논어에 등장하는 말이
"중국은 더 이상 100년전의 중국이 아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공식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의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 외교 수장이 선언한 것이다. 대외 공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중국이 변한 것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다. 그럼 왜 왕이는 이렇게 선언했을까? 그 것도 대외적으로, 공식적으로. 100년전 중국은 청나라 말기에서 민국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청나라의 기세가 다하자, 열강은 중국을 유린했다. 각지에서 총만 들면 패주를 자청하고 군벌이 됐다. 그 것을 빠르게 통일한 것이 장제스다. 공산당은 그 무렵 1921년 창당했다. 천하를 빠르게 통일한 장제스는 아쉽게 당나라에 앞서 천하 통일의 기틀을 다진 수나라를 연상케 한다. 수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뒤 실정으로 자멸했듯 장제스의 국민당은 부패로 통일 중국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다. 국정이 혼란 틈을 타 다시 아시아에서 열강의 반열에 든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다. 혼란의 혼란이 더해지면서 장제스는 점점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의 몰락은 공산당의 생존의 기회, 입신양명의 기회였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장제스나 마오쩌둥은 모두 세계를 둘로 나누기 시작한 미국과 소련의 눈치를 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