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철도 요금 기준을 키에서 나이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무슨 소리일까? 중국은 그동안 철도를 이용할 때 키를 기준으로 성인요금과 아동요금을 구분했다. 일정 키를 넘으면 나이가 어려도 성인 요금을 내야 했다. 좀 황당한데, 싶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리 황당한 것만도 아니다. 철도라는 게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몸집이 중요하다. 몸집이 크고 작은 것을 가장 쉽게 판별하는 게 몸무게를 재거나 키를 재는 것이다. 키가 커 몸집이 크면 한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성인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라는 것이다. 설명을 들으면 일리가 있다 싶다. 그런데 왜 그 기준을 바꿨을까? 사실 최근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키가 과거보다 커진 상황이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게 아동에 대한 사회적 대접이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그래도 아직 사회복지를 국가 존립의 최대 목표로 내세우는 사회주의 국가이다. 공산 독재의 정당성이 여기서 나온다. 아이를 존중하자는 생각에 결국 키보다는 나이를 기준으로 성인과 아동 요금을 나누는 방식이 등장한 것이다. 실제 중국에선 10년 전만해도 아동 요금 적용을 놓고 실강이가 벌이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성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만났다." 최근 전해진 소식이다. 그동안 미중 양국은 서로 얼굴도 마주하지 않을 정도로 갈등이 심화했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입만 열면 "내 친구 시진핑"이라고 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각종 압박을 가중시켰다. 역대 최악의 관세전, 무역전을 벌인 게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자연스럽게 중국에서는 "미국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면서 양국은 조금씩 외교적 대화 채널을 줄여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만난다는 소식이 끊어졌다. 그러다 이번에 드디어 새롭게 만난 것이다. 갈등이 좀 줄어들었나, 하고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어찌 단칼에 베이는 외교 갈등이 있을까? 만남 소식 뒤에 이어진 뉴스가 '역시나' 싶다. 미중 외교 수장은 오랜만에 만나 설전을 벌였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난 두 사람은 '팔꿈치 인사'도 생략하고, 기념 촬영 때도 한 걸음 이상 떨어져 사진을 찍었다. 이럴 걸 왜 만났나 싶다. 하지만 그래도 외교 전문
타이완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음이 공식화됐다. 차이잉원 총통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의 한 언론은 미군이 주둔하면서 타이완 군을 훈련시키는 실태를 전하기도 했다. 미군의 타이완 주둔은 중국에게 여러 의미가 된다. 첫째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중국 땅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음이 첫 공식 확인 된 셈이다. 둘째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 위협이 새로운 장애를 맞았다. 타이완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중국 인민군이 타이완을 공격하게 되면 미국에 대한 공격이 된다. 지금까지 미국은 만약 타이완이 공격 당하면 미국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제 그 말이 단순히 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타이완은 푸젠성 샤먼의 바로 앞에 있다. 한국으로 치면 내륙과 제주도 거리보다 가까운 게 중국 내륙과 타이완의 거리다. 제주도에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설치한다고 하면 우리의 기분은 어떨까? 누군가 목에 칼을 들이댄 듯한 위기감이 들 것이다. 중국이 느끼는 게 바로 이런 위기감이다. 물론 아직 미군이 정식으로 주둔한 것은 아니다. 중국의 반발은 일견 당연해 보인다. 이 같은 의미를 중국 네티즌들은 알고 있을까? 깊은
지난 25일 한국이 잠깐 '오프'됐다. 국가 기간 통신망인 KT통신망이 오작동으로 불통이 되면서 80분간 한국의 일상이 멈춰서야 했다.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중단됐고 기업들의 전산회계 시스템이 멈춰섰다. 식당, 마트 등에서는 신용카드 결재가 이뤄지지 않아 현금을 써야만 했다. 통신 대국이라는 한국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망이 있지만 그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만약 전시나 대형 재해가 발생했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한국 소식은 요즘 바로 실시간으로 중국에 전해진다. IT시대의 특징이다. 한국은 장벽이 없지만 중국에는 장벽이 있어 양국간 정보의 비대칭이 큰 게 문제일 뿐이다. 한국의 온라인 시스템 오프 소식은 바로 중국에 전해졌다. 중국에서도 한국의 온라인 시스템은 알아주는 선진 기술이요, 기반이다. 중국은 땅이 넓은 탓에 한 단계 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서비스가 업그레이도 된다. 미국과 유럽 등도 부러워하는 통신 수준이다. 이런 한국에서 예상 밖의 사고가 나자 중국 네티즌들 역시 놀란 모양이다. 당장 중국에서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
코로나19 델타변이 등의 출현으로 2차 팬데믹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발열이 나오는 상황에서 마작에 참여했던 이가 공안에 입건됐다.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이다. 중국에서는 확진이 되면 확진 직전 며칠간의 일정이 100% 노출이 된다. 당국이 철저한 개별 조사를 통해 주변 역학조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번 건도 이 같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강한 봉쇄를 시행했다. 그만큼 방역 수칙 위반은 한국보다 중하게 처벌된다. 인구수가 다른 중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의 일정 노출에는 적지 않은 비판도 있다. 개인 인권이 너무 무시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로 지역간 빈부격차가 다시 한번 주목받는 일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모씨를 조사했더니 확진 직전 술마시고 백화점 다닌 일정만 나오는데, 한 노동자의 일정을 살펴보니 증세가 드러나기 전까지 제대로 잠도 못자고 일만 했다는 식으로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묘하게 이런 대비만 찾아서 퍼뜨리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 이번엔 마작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바로 입건됐다. 관련 사실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도
"중국 난징의 한 대학교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 내륙과 타이완 등에서 사고 소식이 연이어져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4일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난징항공항천대학에서 오후 3시54분(현지시간)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폭발이 난 곳은 재료과학 및 기술학원의 재료실험실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불길과 연기가 순식간에 5층 건물의 3층 한 실험실을 가득 채웠다. 난징항공항천대학은 1952년 설립한 대학으로 1978년 국무원으로부터 전국 중점대학으로 선정된 곳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폭발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연구진들의 실험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가 많은 이유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그 실험이 무엇이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폭발소리 등으로 볼 때 폭발력이 큰 재료를 활용한 시험이었을 것이라고만 전해지고 있다. 젊은 연구진의 안타까운 인명사고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은 나라다. 이번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인터넷에서는 위로의 글이 가득했다. 최근 폭발사고가 특히 많았
중국 지도부가 타이완에 대한 무력통일까지 언급하고 나서자, 미국과 영국이 타이완과 함께 군사 훈련을 하면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 지경이 됐다. 타이완과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미국의 신경전이 무력충돌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도 과거 어느 때보다 독립의 의지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을 부추기며 양안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자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지만 타이완이 독립된 정치체제라는 것을 중국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실 이는 그동안 미국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미국은 이 같은 점에서 모호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그러면서 타이완과는 정치 군사적인 교류를 의식적으로 피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 같은 모호한 태도가 좀 더 '타이완은 독립적인 정치체제'라는 데 방점이 찍히고 분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태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힘이 있고 그 힘을 쓸 의지도 있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과연 중국은 한국처럼 두 나라로 나뉘어질 것인가? 중국 지도부가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 1척이 전복,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20일 접수됐다. 해경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15명 중 9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6명을 찾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239t 중국 어선 A호가 전복됐다." 한국에서 전해진 소식이다. 중국 어선이 침몰해 사람이 죽고 다쳤다. 한국 해양경찰이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사실 한국 입장에서 중국 어선들은 정말 골치덩어리다. 매년 풍어기에 떼로 몰려와 어종을 싹쓸이 해가고 있다. 한국 해경이 강력한 제재를 하고 있지만 수만 믿고 덤비는 중국 어선의 대응은 만만치 않다. 매년 풍어기에 서해에서는 중국 어선들과 한국 해경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일부는 다치거나 해경에 의해 구속돼 한중 양국간의 외교 현안이 되기도 한다. 중국 당국은 자국 어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실에서 과연 실제 그렇게 하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사실 중국 근해에서는 이미 어종이 씨가 마르면서 중국 어선들이 북한 해역과 우리 해역까지 진출하는 게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사고 난 중국 어
한국이 11월부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상태로 진입할 예정이다.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해 코로나19의 치명도가 낮아진 때문이다. 국민 10명 중 7명이 항체를 지니면 병균의 전염성이 크게 떨어진다. 항체를 지닌 이들이 방역벽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팬데믹은 풍토병 수준의 엔데믹 상황으로 떨어지게 된다. 대표적인 게 감기다. 몸살을 앓지만 증세 치료로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누구도 감기를 걱정은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코로나19 역시 감기와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이번 백신 접종만으로 엔데믹을 맞을 것인가 하는 점은 아직 논란이 많다. 코로나19의 무서운 생존력 탓이다. 끊임없이 변이를 만들며 감염성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끊임없이 변신해 자신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며 펜데믹 상황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치료제 개발이다. 치료제가 나와 사망률만 감기 수준으로 낮아지면 백신이 없다고 해도 문제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찌감치 봉쇄로 코로나 위험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지만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가시질 않고 있다. 최근 델타변이로 다시 안정성이 위협받으면서 경각심 역시
"일본 방위성은 우주공간의 경계감시와 인공위성의 수리-보급을 담당하는 우주순회선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한국에도 전해진 소식이다. 일본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연이은 우주굴기 소식에 이 분야에서 추월당한 일본이 드디어 참지 못하고 나선 것이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초격차' 선진국이었다. 하지만 IT산업에서 한국에게 추월을 당했고, 이제 중국마저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누구보다 자부심이 강한 일본에게 중국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기초과학 육성을 등한시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본래도 기초과학 분야에서 나름 튼실한 기초를 다지고 있는 상태였다. 우주과학은 이 같은 기초과학의 토대가 가장 중요한 분야이면서 IT혁명을 이어갈 차세대 산업 혁신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분야다. 이 우주 개발에서 중국이 연이어 쾌거를 올리자 일본이 이제는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일본이 우주 개척에서 다시 수위를 달릴 수 있을까?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우주상황감시(SSA) 능력 강화의 일환으로 우주공간을 자유롭게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