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로 터널을 이룬 길을 자전거로 달린다. 영화에서나 보는 낭만적 모습이라고? 아니다. 요즘 도심 나무들이 수십년 성장하면서 서울 곳곳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 됐다. 도시는 낭만으로 채워지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곳들이 적다. 베이징만해도 전쟁을 겪었지만 구심은 명청 시대의 풍취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그런 골목, - 중국어로는 후통이라 한다-을 걷다면서 시대감을 잊을 정도다. 서울의 경우 가로수 종류가 획일적인지만 중국은 그런 멋진 터널을 이루는 가로수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중국 가로수로 사랑 받는 대표적인 수종을 알아봤다. 1. 悬铃木 (현령목, 플라타너스) 동남유럽 등 외국이 원산지인 현령목은 중국에 수입돼 관상수 및 가로수로 쓰이고 있으며, 현령목은 따뜻한 기후에 적합해 공기오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잎은 독가스 먼지를 흡수해 '가로수의 왕'으로 불린다. 2. 榆树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 가로수로 사용되는 세계 4대 가로수 중의 하나로, 풍력에 강하며 방풍, 녹화 방면에서 모두 좋은 역할을 한다. 3. 槐树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중국 북방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중국에서 산다면 어디에 살아야 할까? 대부분 사람들이 상하이나 베이징을 꼽는다. 전자는 경제 수도고, 후자는 정치 수도다. 둘 다 번화하고 도시가 잘 꾸며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생활비가 비싸다는 점이다. 중국인들도 이제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보다 다른 도시를 꼽는다. 중국인들에게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란 어디일까? 1위로 쿤밍이 꼽혔다. 1.昆明 (쿤밍) 국가역사문화고성으로 모든 사람이 동경하는 도시이다. 아름답고 끝없는 대초원, 수려하고 온화한 자연경관이 있다. 독특한 기후로 인해 쿤밍은 사계절이 봄과 같고, 소비수준이 낮다. 운남대리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관광명소이며, 중국 10대 공항의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정착하기에 매우 적합한 도시이다. 2. 青岛 (청도) 청도는 산동반도 남단에 위치한 빈해의 도시로 중국 동해 연안의 중요한 중추로 온대 계절풍 기후에 속하며, 비가 충만하고 온도가 적당하며 사계절이 분명하다. 또한 도시 설비가 모두 우수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동양의 스위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칭다오도 '전국 10대 살기 좋은 도시'에 수년째 이름을 올릴 정도로 살기 좋다. 3. 扬州 (양주) 양주는 장쑤성의 지급시로 세계유
중국은 면의 나라다. 밀가루를 반죽으로 한 면이 처음 만들어졌고, 중국 각지에서 각자의 토양에 맞는 음식으로 만들어 냈다. 부드러운 면에 다양한 국물을 곁들인 요리가 나왔다. 다양한 재료를 같이 볶아 먹는 볶음면도, 한국처럼 그냥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면도 나왔다. 중국인들은 수천년 역사에 하루도 면을 먹지 않는 날이 없다. 오늘도 여전히 면을 사랑하고 있다. 중국 면을 역대 인기 순으로 정리해 봤다. 1. 热干面(러간미엔)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명한 국수로 우한 사람들이 진작에 1순위로 꼽는 면이다. 진한 참깨 소스를 곁들이고 다른 단골 재료들을 곁들이면 정말 맛있다. 여기에 달걀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의 짝궁이다. 우한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르깐미엔을 먹고 탄수화물의 행복을 경험할 것이다. 2. 河南烩面 (하남회면) 하남은 밀가루 음식이 빠질 수 없다. 하남회면은 5대 명국수 중의 하나이다. 넓은 국수에 각종 고명을 곁들이고, 쫄깃쫄깃하고 국물도 맛있어 전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남의 삼대간식 중 하나이다. 3. 陕西臊子面 (산시싸오쯔미엔) 산시의 유명한 정통 간식으로 가늘고 긴 국수에 잘게 다진 고기를 곁들였다. 신선하고 얼얼한 맛이 모두 있
메타버스 향후 10년간 각국이 목을 매고 달려드는 '사슴'이다. 이 사슴을 잡으면 향후 100년 간 세계 패권을 차지하는 나라가 된다. 소위 '메타버스 축록전'이 한창이다. 주도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이다. 한국도 최근 빠르게 이 축록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장 주목받는 미래 인터넷 기술이다. 가상의 공간과 현실 공간을 어우러지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과거 영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민지 개척처럼 글로벌 각국의 국력의 변화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 축록전에서 이미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 중국에서 이 메타버스 공략에 첨단에 있는 기업들을 꼽아 봤다. 1. 혈거인穴居人 2017년 설립된 Caveman Studio는 VR&AR 게임 연구개발 등을 하고 있으며, 2019년 오큘러스 VR 전략금융을 받은 바 있다.VR 멀티 슈팅 게임 '《Contractors》'는 현재 중국 국내에서 유일하게 Oculus Quest 플랫폼에 정식 접속해 3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 세열성승世悦星承 2021년 3월 설립된 디지털 휴먼 콘텐츠 제작사로 뉴욕, 시카고, 보스턴 등지에서 귀국한 인재들을 모아
중국은 고래로 법 소송의 나라다. 주나라 시절부터 이웃 간의 작은 다툼도 관청에 가서 재판을 받아 해결했다. 중국의 유학은 사람 사는 도리를 이야기하는 데, 대부분이 이 같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법이다. 말하자면 관습을 정리하는 명문법인 셈이다. 이 같은 습관은 최근 들어 민사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진핑 정권 들어 중국은 빠르게 법제도를 정비하고 지역 사법제도를 재 정립했다. 과거 공산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법률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는 진정한 사법제도를 정립한 것이다. 이를 위한 시진핑의 모토가 '권력을 법률이라는 새장 속에 가둔다'는 것이었다. 현재 중국의 민사소송 건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소송이 늘수록 환영 받는게 변호사 직업이다. 각종 로펌이 급성장하는 게 중국 법률시장이다. 중국 법률시장의 주요 로펌 순위를 살펴봤다. 1.북경영대법률사무소(北京瀛台律师事务所) 북경 천안문광장에 위치하여 여러 핵심분야를 갖춘 대형 종합 법률 서비스 기구로 발전하였다. 승소율과 고객만족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北京京尹律师事务所 "당사자의 합법적인 권익의 극대화"를 서비스의 취지로 하여, 공평, 평등, 계약 존중 정신을 중시한다. 3.北京百环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드라마는? 요즘도 그렇지만 역사극, 그것도 무협드라마를 좋아한다. 중국인들이 지금도 되풀이해서 보는 역사드라마는 대부분이 무협드라마다. 무협은 중국판 판타지다. 김용은 중국 무협지를 단순한 판타지에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가다. 그의 무협은 문장력 뿐 아니라, 현실의 모순을 가상의 공간에 올려 놓고 다시 분석하는 리얼리즘도 보여준다. 그가 추구하는 가치들은 언제나 현실적 장벽, 실존적 장벽에 부딪쳐 좌절을 한다. 끊임없는 우연과 노력으로 자신의 처지를 개선해 가지만 장벽도 여전히 커져만 간다. 그런 주인공의 좌충우돌이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독자들은 끊임없는 좌충우돌 속에서 끌려만 가는 것이다. 김용의 작품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 됐다. 1.新白娘子传奇 (신백낭자전설) 예퉁, 진미기, 조아지 등이 주연을 맡은 신백낭자전설은 1992년 첫 방송을 시작한 '뇌봉탑전기'와 '백사전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예퉁의 여장남자는 성공적이었다. 현재로선 옥에 티가 많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많이 재방영된 홍콩 드라마로 꼽힌다. 2.鹿鼎记 (녹정기) 김용의 1972년 원작을 드라마화한 녹정기는 1998년 천
'베이징, 1인당 22만2719위안으로 1위' 베이징시의 1인당 저축액이다. 1인당 평균 4234만5563 원 가량이다. 중국 도시별 1인당 저축액으로 베이징이 가장 많았다. 중국의 저축률은 대단히 높다. 가계 저축률은 오랫동안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 때 소득의 40%가량을 저축했다. 이후 개혁개방과 함께 조금씩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계 1위를 고수했다. 그런 중국 가계 저축률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중국 예금 총액은 103조 3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총인구는 14.1억명, 중국인의 1인당 예금은 약 7만3300위안에 달한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많은 국민이 저축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 총 가계예금이 2조 위안을 초과하는 도시는 5곳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선전 순으로 많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중국에서 경제력이 가장 강한 두 도시다. 지난해 이 두 도시의 GDP 총액도 4조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 총인구는 2188만명, 1인당 예금금
중국의 섭생 문화가 되살아 나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보양을 중시하는 나라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바로 보양과 섭생이다. 중국은 이미 춘추전국시대 체질에 따라 먹는 것도 달리했을 정도로 섭생에 대한 연구가 깊은 나라다. 이 같은 전통은 청나라 말기 나라가 어려워지고 공산당이 천하를 통일하면서 한동안 생활무대에서 사라졌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가 다시 부흥하면서 섭생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역사 속 과거와 다른 것은 오늘날의 섭생은 과학적이고 대중적이라는 점이다. 과거 동양의학의 경험에 의존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철저한 성분 분석과 체질 검증을 통해 섭생이 이뤄지고 있다. 또 역사 속 과거에서 섭생은 일부 지도층의 이야기였지만, 오늘날은 더욱 많은 일반 대중이 동참하고 있다. 저탄소·패션을 상징하면서도 가벼운 몸매로 무장한 식사 대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식사 대용 식품 시장은 2017년 571억1000만 위안에서 2022년 1200억 위안으로 급성장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 2021년은 외식사업이 고속성장에 접어든 해로, 중국 식품공업협회는 중국 브랜드 넷과 공동으로 '
이제 자동차 시장도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다.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시장 덕에 살았고, 테슬라가 중국 시장 덕에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탐스런 사슴이 바로 중국 시장이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시장의 사슴을 잡기 위해 뛰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동향에 따르면 일본계 자동차들이 대거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했다. 모두 판매량 순위 상위 15위 안에 포진하기 시작했다. 순위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전체 소매 판매량 부진 속에서, 닛산은 전월 대비 13.62% 감소한 3만대 미만을 기록했지만 4월 소매 판매량 덕분에 1위를 되찾았다. 아쉽게도 현대차는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현대차의 최대 단점은 중고차 시장에서 외면받는다는 점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게 중국 문화다. 중국에서 고급이라 함은 고물이다. 오래될 수록 가치를 인정 받는 게 고급 제품이다. 제조시장에서는 바로 중고품이 그렇다. 중고품 가격이 좋은 게 명품인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중고차 수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그나마 유지되지만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새차 시장만 신경쓰지
'15조7476억 위안과 2조6453억 위안' 전자는 중국 전체 브랜드 가치, 후자는 그 가운데 인터넷 업계 브랜드 가치다. 중국의 매일경제신문과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해 최근 발표했다. 산업이 커지면서 중요해지는 게 '브랜드' 가치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그동안 삼성이 쌓은 마케팅의 노력이다.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관리하면서 얻은, 바로 삼성그룹의 역사에서 누적된 명성의 가치다.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IT분야 기업들의 가치가 급상승세다. 중국 당국이 워낙 AI 등 IT분야에 힘을 쏟기도 하지만, 사람이 많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중국기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2022 중국 상장사 브랜드 가치 차트'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2022년 1월 1일까지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중국 업체들이었다. 1위는 텅쉰(텐센트), 2위는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모두 IT기업들이다. 3위는 주류회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차지했다. 중국 최대 주류 회사로, 없어서 못판다는 마오타이주로 유명하다. Top 100